아름다운 꽃 이야기
옛날 성격이 아주 포악한 왕이 있었다.
으레 그렇듯이 그 왕에게는 마음 착한 공주가 하나 있었는데,
그 공주는 몸이 너무 약해서 늘 자리에 누워서 생활하였다.
그러던 공주는 자기에게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고 아버지에게 두 개의 향수병을
맡겼다.
"아바마마, 제가 죽거든 이 두 개의 향수병을 제 무덤 옆에 같이 묻어주세요.
단, 절대로 열어보시면 안됩니다."
얼마 후 공주는 숨을 거두고, 왕은 딸이 맡겼던 향수병을 시녀에게 건네주며,
공주가 부탁했던 대로 공주 무덤 옆에 묻어주기를 부탁했다.
그러나 호기심 많은 시녀는 두 개의 향수병 중 하나를 열어보았다.
그러자 뚜껑이 열린 향수병의 향수는 금방 공기중으로 날아가 버리고,
놀란 시녀는 아무일 없다는 듯 공주 무덤에 그 둘을 묻었다.
이듬 해 봄. 공주의 무덤 옆에서 두 포기 풀이 돋아났는데,
왕이 이를 보고 기뻐하며, 공주가 환생하기를 바라듯
두 포기 풀에서 꽃이 피기를 학수고대하였다.
드디어 풀이 자라고,
그 풀에서 꽃이 피게 되었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한 포기의 꽃에서는 멋진 향기를 내뿜는데, 다른 한 포기에서는 아무런 향기가
나지 않았다.
시녀가 향수병을 열어본 때문에 벌어진 일임을 알게 된 왕은
그 자리에서 시녀의 목을 베었다.
그렇게 시녀가 죽고 나자 향기를 뿜지 않던 꽃은
붉은 색으로 변하고, 잎이 칼처럼 날카롭게 변하였다.
바로 이 무덤에서 핀 향기 나는 꽃은 백합이고, 향기 없는 꽃이 글라디올러스다.
이 이후로 글라디올러스는 처녀로 죽은 사람의 무덤에 바치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글라디올러스는 향기도 없고, 화려한 모습도 갖고 있지 못하지만 그 자태의
세련됨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꽃 아래는 새침떼기 아가씨처럼
봉오리를 다물고 있고, 중간은 반쯤 벌린 채, 그리고 끝은 활짝 웃고 있는
그 모습이
처녀들의 마음과 같다하여 더욱 사랑을 받았다.
물론 끝 부분의 활짝핀 모습은 처녀들의 농익은 사랑처럼 정열적인 모습이어서
'정열적인 사랑'이라는 꽃말을 갖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글라디올러스의 다른 꽃말로 '주의, 견고, 밀회, 조심' 등이 있다.
백합은 원래 중국의 이름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나라꽃이라고 부르는데,
흔히 나리하면 유색 백합만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나리는 백합에 대한
우리말로써 모든 백합을 총칭한 말이다.
그 중에서 나팔나리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나팔모양의 흰 백합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백합중에 백합이며
순백의 깨끗함 그
자체가 '순결'이라는 꽃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꽃이다.
선물의 의미 중에서 향수는 나를 잊지 마세요 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유익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낮 달맞이 꽃 (0) | 2008.07.09 |
---|---|
글라디올러스 (0) | 2008.07.05 |
[스크랩] 은하수의 전설 (0) | 2008.07.05 |
[스크랩] 질경이효능 (0) | 2008.07.05 |
[스크랩] 질경이 효능 (0) | 2008.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