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원님의 시방

그리움이 문을 열면

forever1 2007. 8. 16. 07:39





          그리움이 문을 열면 / 용혜원



          그리움이 길을 만듭니다.
          그리움이 문을 열면
          굳게 닫아 놓았던 마음에 빗장도 열려
          그대에게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그리 멀지도 않은데
          우두커니 서서 바라만 보며
          온 몸에 돋아나는 그리움의 태엽만
          힘겹게 감았다 풀었다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리움이 문을 열면
          보고싶은 그대가 내 마음에
          겹겹이 들어 와 박혀
          가슴은 뛰고 설레임으로 가득해집니다.

          슬프게 뛰던 심장에
          그리움이 자꾸만 박동치는데
          한 발자국도 다가갈 수가 없습니다.

          온 하늘로 번져가는 보고픔에 날개를 달고
          그대에게로 단 숨에 날아간다 하여도
          아무도 막지는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