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님의 시방

그리워 하며 살렵니다.

forever1 2007. 10. 26. 07:25
그리워 하며 살렵니다 - 글. 이정하
낭송 - 김혜영
     훌쩍 떠나가 버린후
     끝내 소식 한번 없었는데도
     그 여운만은 그림자 처럼
     내 삶에 달라 붙어 있다.
     잊어 버리려고 풀어 놓았는데
     머물다 간 자리마다
     흔적이 남아 있다.
     가끔씩 인기척도 없이 다가와
     생각을 만들어 놓으니
     어제 인 듯한 우리의 만남이
     흘러간 시간이 되었다.
     모두 떠나 가 버렸다.
     인생이란 곱 씹을수록 단 맛이 난다지만
     늦가을 나무 가지에
     잎사귀 하나 남아 있듯이
     나만 설움이 가득해 그리워 하며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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