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님의 시

사랑하는 것은

forever1 2008. 7. 29. 12:37
사랑하는 것은
 



사랑하는 것은 -  이해인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 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스러지고 
온 대지에 따스한 봄이 옵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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