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dership

문국현 사장님의 인간존중 경영

forever1 2007. 10. 3. 10:46

문국현 사장의 인간 존중 경영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스티글리츠교수는 성장과 분배는 동시에 발전해야하며 어느 한가지를 소홀하면 결국 성장과 분배 모두 문제점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죠, 분배를 지나치게 강조한 국가사회주의 경제는 결국 몰락했습니다

성장을 지나치게 강조한 과거 한국경제도 결국 금융위기에 빠져들었죠.

우리들에게 기업성장을 위해서는 노동자를 억압해야한다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지만 기업성장과 노동자분배와 권리 향상은 충분히 병행할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국가경제의 균형적이고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도 옳은 방향입니다

오직 재벌만을 위한 그럴듯한 성장 지상논리는 재벌의 외형적 성장에는 성공하겠지만 그이외에 많은 분야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 시킵니다.

 

“인간존중·윤리경영이 바탕”

 

회사 이익 넘어 사회 도움을

● 문국현 사장 인터뷰

 

“기업의 사회공헌은 윤리경영과 인간존중경영이 바탕이 돼야 한다.”

평생학습체제와 4조근무제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뉴패러다임(경영혁신모델)의 주인공인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스스로를 ‘경영혁신운동가’이자 ‘환경운동가’라고 부른다. 21년 전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제안한 당사자이기도 한 문 사장은 “앞으로 꼭 하고 싶은 사회봉사는 평생학습체제 구축으로 우리나라를 지식강국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캠페인을 제안했을 때 어려움도 있었을텐데?

=당시는 환경운동하면 무슨 반체제운동처럼 위험시하던 때였다. 기업들도 사업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당시 해외에서 1년간의 안식년을 보내고 귀국한 뒤 사업본부장을 맡았는데, 회사가 연예인골프대회 등을 주최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것 대신에 사회공익에 더 맞는 환경캠페인을 하자고 제안했다.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을 실천한 고 유일한 박사의 경영철학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유 박사는 유산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자선과 교육에 쓰도록 했다. 그가 미국에서 전 재산을 정리하고 귀국해 1926년 유한양행을 설립한 것 자체가 사회공헌이다. 국내 최초로 종업원지주제와 전문경영인제를 실시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유 박사의 사회공헌이 자선과 교육이었다면, 유한킴벌리는 거기에 환경을 더한 것이다.

-국내기업들의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차이점이 있다면?

=유한킴벌리의 사회공헌은 회사에 득이 되는 것을 뛰어넘어 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에 주목한다. 사회에 도움을 줘서 변화가 이뤄지면, 그 혜택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이다.

-사회공헌과 뉴패러다임 간의 연관성은?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내세워 직원을 대량 해고하고, 중소기업과 협력하지 않는 것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다. 종업원을 소모품으로 보지 않고, 평생학습체제를 통해 인재로 키우는 ‘인간존중경영’이 바로 사회적 책임의 실천이다. 또 4조2교대제를 시행한 뒤 연간 180일간의 휴일이 생기니까, 직원들이 가정은 물론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회공헌의 생활화’가 가능해졌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을 포함해 많은 경영인들이 기업은 영리를 추구하는 조직이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은 990억달러의 전 재산 중 99%를 사회에 내놓고, 두 자녀에게는 단지 2천만달러만 물려주기로 했다. 이미 재단에 기부한 돈만 300억달러에 이른다. 아마 그에게 사회공헌은 하지 말고 기업경영만 하라고 하면, 기업을 포기할 것이다.

-사회공헌을 강조하던 기업들이 분식회계나 불법 정치자금 제공 등으로 비난을 사기도 하는데.

=사회공헌의 바탕은 윤리경영이다.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정경유착과 편법상속, 분식회계 등을 저지르면 국민들이 믿겠는가? 국민들의 반기업정서 탓만 하면 안된다.

 

곽정수 대기업전문기자 jskwa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