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dership

안전은 모든 것에 우선, 인간존중 경영 펼친다.

forever1 2007. 10. 3. 11:01

“안전은 모든 것에 우선, 인간존중 경영 펼친다”

 

<한전기공 함윤상 사장>“안전은 모든 것에 우선, 인간존중 경영 펼친다

무재해운동 강력 추진… 안전경영시스템 구축·운영

“유지·정비 투자는 비용 아닌 미래의 풍요·안전 위한 것”

"설비의 신뢰성 확보… 적정투자 필요

장인정신이 안전문화 정착의 토양이다

전력 안정적 공급 최우선 정책을 추진"

발전설비 정비 전문회사로 국내 전력산업을 이끄는 한전기공(주)이 지난 4월29일 함윤상 사장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았다. 한전에 입사해 평생을 전력산업 발전의 길에 몸담았던 함 사장(한전 관리본부장 역임)에게 세계적인 발전설비 부문 전문회사로 도약하려는 한전기공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들어봤다.

<편집자 주>

■한전기공 사장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리며 40여 년간 전기 분야에 몸담으신 전문가로서 취임소감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나 온 세월을 돌이켜 보건대 저희 한전기공은 전력설비를 건실하게 유지·관리함으로써 산업발전과 국민생활의 편익증진에 기여했고 인재육성과 기술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비기술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이바지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국내 발전소에는 외국인 기술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고 이들은 기술제공을 명목으로 엄청난 기술료를 챙겨 갔으나 지금은 당시 정비업무를 주도하던 외국인들은 한국 기술자로 대체됐고 외국인들이 수행하던 역할을 우리 한전기공 기술자들이 해 내고 있어 예전처럼 값비싼 외화를 유출시키지 않고, 오히려 기술수출을 통해 달러를 벌어 오는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울며 겨자 먹기로 막대한 기술료를 외국인들에게 지불했던 우리가 지금은 축적된 기술을 역수출해 소중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으니 실로 감개가 무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발전설비 정비 전문회사로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전기공의 주요 사업을 소개해 주십시오.

30년 동안 방사능·분진·고온·고압 등 발전설비 및 일반 산업설비 정비업무의 플랜트정비기술 전문회사로써 현재 수화력·원자력·송변전 분야에서 총6천만kW의 전력설비와 기타 산업설비에 대한 고품질 책임정비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한전기공의 주요업무는 발전설비 및 관련시설물 정비업무로서, 원자·수·화력 발전소와 송변전 설비의 정비·유지·관리가 주된 사업영역이라고 하겠습니다.

발전설비 및 관련시설물 정비 분야에서 ‘시운전 정비’, 예방정비와 고장정비 등을 포함한 ‘경상정비’, ‘계획예방정비’, ‘예측진단’ 업무 등을 담당, 그밖에 비파괴검사, 원전연료 장전 등의 정비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송변전 분야에서는 송전선로정비, 활선정비, 전력시설물의 감리·설계·건설·안전진단 및 특고압 직류 해저케이블 및 변환설비 유지정비 등 산업설비 및 해외 전력설비 정비·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또 G/T정비기술센터, 원자력정비기술센터, 전문원실을 통해 가스터빈 정비, 원전연료 교체작업을 비롯한 특화기술서비스를 수행하는 등 발전설비에 관한 한 토탈 정비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등 원전 정비기술을 외국에 수출할 정도로 성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전기공의 신기술이 있으면 소개해 주십시오.

지난달 10일 검사용역은 홋카이도전력회사(HEPCO)산하 토마리(Tomari)원전1,2호기를 대상으로 원자로헤드 관통관(RVHP:Reactor Vessel Head Penetration)’의 건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공사를 체결, 한국의 원전 정비기술이 일본 전력 정비시장에 최초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자체 개발한 원자로헤드 관통관 검사기술을 해외에 적용하는 첫번째 사례입니다.

오는 7월부터 2007년 8월까지 총 4회에 걸쳐 토마리 원전 1,2호기에 대한 원자로헤드 관통관 검사용역을 수행하며 이번 공사에는 한전기공이 자체개발한 ‘ROHIS(Remotely Operated Head Inspection System: 원자로헤드 관통관 검사시스템)’기술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우리 회사가 자체 개발한 ‘ROHIS’기술은 최근 미국 등 원전 선진국에서 원자로 용기 헤드에 위치한 제어봉 구동장치(CRDM) 노즐의 균열 및 누설 징후가 잇따라 발견돼 원자로헤드 관통관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출시되는 신기술입니다.

2002년 3월 과학기술부로부터 연구개발 용역을 수주, 연구를 시작한 지 1년만에 ‘ROHIS’ 기술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 국내 원전을 대상으로 모두 14회에 걸쳐 이 기술을 적용, 이 신기술은 지난 2002년 12월 30일 제1회 원자력안전마크 시상식에서 ‘핵연료 로딩 가이드 장치’가 원자력안전마크 제1호를 수여받은 이래 지금까지 모두 4건(1호, 3호, 13호, 14호)의 원자력안전마크를 보유, 이 마크는 원자력 안전문화를 정착하고 원자력 유관기관의 안전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입니다.

또 우리회사 G/T정비기술센터가 연구개발을 통해 상품화한 웨스팅하우스 가스터빈용 부품인 Combustor Basket, Combustor Transition, Swirl Plate 3개 품목이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NT) 및 우수품질(EM) 인증을 동시에 취득하기도 하였습니다.

■발전설비 정비에 있어 안전 확보는 매우 중요합니다. 안전경영을 위한 한전기공의 노력과 평소 사장님이 가지고 계신 안전에 대한 소신이나 철학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회사는 그 동안 무재해운동을 강력히 추진하는 한편, 안전경영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운영하여 왔습니다.

지난 2003년에는 먼저 삼천포·고리사업소가 KOSHA 18001 인증을 받았고 지난 2004년에는 보령사업소 등 8개 사업장이 추가로 인증을 받은 바 있으며 올해에는 하동사업소와 제주사업소가 인증을 받기 위한 심사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안전은 인간존엄성을 바탕으로 출발하고 모든 것에 우선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사람위주의 작업으로 사고는 불안전한 사람과 불안전한 상태의 기계가 만나서 일어나기 마련, 기계나 설비는 당연히 근로자 위주여야 하며 모든 안전장치는 근로자의 작업을 방해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둘째, 절차의 준수로 사업주는 근로자의 작업방법 및 절차에 따라 근로자에게 제공하고 근로자는 이에 따라 작업절차가 확립돼야 하며, 이 모든 과정에 안전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해야 합니다.

이처럼 생명의 소중함을 바탕으로 인간존중의 철학에 근거한 작업방법과 순서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장인정신이야말로 안전문화를 정착시키는 토양이 되리라고 봅니다.

■현재 한전기공이 당면하고 있는 현안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국내 발전설비 정비시장의 경쟁체제 도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력산업은 97년도 IMF 이후 커다란 변화를 겪어 왔고 한전에서 도맡아 오던 발전 부문은 전력산업 구조개편 계획에 따라 6개 회사로 분리 발족했습니다.

발전회사들이 분리되면서 설비안정과 수익증대를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경영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전력설비에 대한 체계적 운영과 빈틈없는 정비가 이루어지려면, 최근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전력대란에서 보듯 유지정비에 들어가는 돈은 비용이 아니라 미래의 풍요와 안전을 위한 투자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발전설비 정비산업은 국가산업의 동맥을 안전하게 유지·관리하는 중차대한 업무이기 때문에 마땅히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최우선으로 하여 정책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설비의 신뢰성 확보’라는 대전제 하에 정비산업에 대한 적정한 투자와 한전기공과 같은 선도기업의 지속적 육성이 병행되어야 비로소 안정적 전력공급과 정비기술의 지속적인 발달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해외 진출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회사는 현재 인도와 필리핀에서 모두 4곳의 해외 현지 사업장을 운영 중 입니다.

우리회사는 특히 인도에서만 현지 사업장을 세 군데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8일 인도 베마기리(Vemagiri) 복합화력발전소에 우리 사업장이 하나 추가되면서 인도 현지 사업장이 모두 3곳으로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지난 2003년 10월 7일 인도 현지에서 한전기공과 베마기리 복합화력발전소 소유주인 GMR 사간에 맺어진 O&M사업 계약에 따라 현지에 파견된 우리 직원들은 오는 2011년 12월 31일까지 6년 7개월 동안 베마기리 복합화력발전소에 대한 O&M(운전 및 정비) 사업을 책임지고 수행할 계획입니다.

우리 직원들은 앞으로 인도 현지에서 모두 100여 명의 인도인들을 정비인력으로 채용한 후 이들을 지휘해 가며 운전 및 정비 업무를 실시하게 됩니다.

인도 동부 안드라 프라데시 주에 위치한 베마기리 발전소는 GMR 그룹사 소유의 설비용량 370MW급 복합화력발전소로 가스터빈 1기와 스팀터빈 1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도에 현지 사업소가 신규 개설됨에 따라 한전기공이 운영하는 인도 내 사업장은 모두 3개소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1998년 GMR 디젤발전소(50MW×4기) O&M공사를 수주하면서 인도 발전 정비시장에 처음으로 교두보를 마련한 한전기공은 이후 세계적인 기술력과 품질경쟁력으로 최고의 고객만족을 이끌어내면서 현재까지 8년째 GMR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수행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