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우리가 사는 곳마다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고 한다. 작게는 가정에서 크게는 나라에 이르기 까지 모두가 경영마인드가 있어야 된다고 한다. 기업에서 말하는 경영마인드가 정부의 행정부서에서도 강조되고 있으니까, 도대체 경영마인드가 뭐 길래 이처럼 야단들일까.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의외로 경영마인드를 쉽게 설명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경영학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에게 물어 보아도 명쾌한 설명을 들을 수 없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우리 기업은 모두 사원이 경영마인드로 무장이 되어 있다” 고 자신 있게 말하는 일본의 중소기업 사장의 이야기야 말로 가장 손쉽게 설명하는 경우가 아닌가 싶다. 그 중소기업이 수년간 해결하지 못한 불량률 제로의 숙제를 현장의 여사원이 해결한 이 사례는 말단직원이 가지고 있는 경영마인드 덕분이었다고 한다. 비록 직위는 보잘 것 없는 최하위였지만 평소에 오너(owner)처럼 주인의식을 갖고 고민해 온 결과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영마인드는 결코 윗사람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흔히 경영자나 관리자들이 갖는 마인드로 오인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최고경영자부터 현장의 사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성원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경영마인드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바로 주인의식이야말로 경영마인드를 가장 손쉽게 나타내는 표현이 아닐까.
우리는 종종 직장에서 사람이 없어도 하루 종일 켜져 있는 전등을 본다. 화장실의 세면기가 콸콸 물을 쏟아 내고 있어도 누구하나 잠그려 들지 않는다.
자기 집이라면 그렇게 무관심하게 내버려 둘 수 있을까. 자녀들이 화장실의 전등만 켜 놓고 나와도 야단치는 판인데, 직장에서는 왜 그렇게 관대할까.
내 것이 아니고 내가 주인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경영마인드를 심는 일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우리 모두가 경영마인드를 갖는 것은 다름 아닌 주인이 되는 일이다.
애사심, 충성심도 바로 주인의식에서 나온다. 그래서 요즈음은 외부고객 보다 내부 고객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 내부고객인 직원들의 만족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외부고객의 만족을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잘 나가는 기업, 장수하는 기업일수록 사원들을 최우선으로 대우하고 소중하게 아껴주고 있다. 그래서 잘 해보려고 애쓰다 실수를 하더라도 관대하다. 이처럼 관용을 베푸는 직장일수록 구성원들은 더욱 일할 맛나지 않겠는가.
새 대통령이 선포한 선진화 원년도 바로 경영마인드에 달려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일터마다 경영마인드를 심어 모두가 주인이 될 때야 보소 우리의 경쟁력은 그만큼 커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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