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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애플 추월=기술력+마케팅"

forever1 2013. 4. 8. 16:37

 

"삼성전자의 애플 추월=기술력+마케팅"

삼성전자 광고비 애플보다 4.5배, 코카콜라보다 10억달러 많아… 머니투데이 | 이창명 기자 | 입력 2013.04.08 15:31
[머니투데이 이창명기자][삼성전자 광고비 애플보다 4.5배, 코카콜라보다 10억달러 많아…]

삼성전자가 애플을 따라잡은 것은 기술력에 광고와 마케팅을 활용한 데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혁신전문 컨설턴트이자 칼럼니스트인 아담 하텅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어떻게 삼성이 애플과의 게임을 바꿨나?'(How Samsung Changed the Game on Apple)란 글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지난 4년간 삼성전자와 애플, HP, 델,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의 광고비 변화 ⓒ출처=아심코

그는 "삼성전자는 똑같은 안드로이드를 갖고 대부분 스마트폰, 태블릿 제품과 경쟁했다"며 "기술이나 제품으로 게임을 바꿔놓지 않았다"고 썼다. 특히 애플 제품과 비교해 삼성 제품이 월등히 우수하진 않지만 유통과 광고에 집중함으로써 애플과의 경쟁에서 앞섰다고 분석했다.

하텅은 "2006년 애플의 SG & A(판매 및 일반관리비)는 매출의 16%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5%까지 떨어졌다"며 "이 같은 변화는 애플의 수익을 극대화시키는데 성공했지만 마케팅 성장엔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SG & A는 보통 마케팅 비용으로 불리며 광고비를 포함, 행사 등 다양한 판촉비용 등이 더해진 금액이다.

그는 "애플은 다양한 유통망을 갖춘 삼성과 달리 애플스토어란 제한된 유통망에만 머물렀다"며 "힘겹게 올려놓은 브랜드 포지션을 더 강화시키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텅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부진도 같은 이유에서 찾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1년 20억달러에 근접한 광고비를 썼다가 윈도시리즈 홍보가 절실했던 지난해 오히려 15억달러 수준으로 광고비를 줄였다.

하텅의 이 같은 주장은 모바일 시장조사 전문블로그인 아심코의 최근 4년간 주요 기업들의 광고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아심코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광고비는 45억달러에 이른다. 아심코의 운영자인 호레이스 데디우는 삼성전자의 SG & A를 분석해 광고비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같은 기간 애플(10억달러)의 4배를 넘어서며 광고시장의 제왕 코카콜라(약 33억달러)보다도 10억달러 이상 많은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코카콜라보다 더 많은 광고비를 지출했다. 이밖에 지난해 휴렛팩커드(HP)가 애플과 비슷한 규모인 10억달러를 광고비로 썼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가 광고비와 관련해 정확한 수치를 밝힌 적이 없고 SG & A를 통해 산출하기도 쉽지 않다"며 "다만 지난해 마케팅 비용은 12조8000억원(116억 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3년 동안 연구개발(R & D)보다 마케팅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왔다. 더욱이 지난해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2011년(약85억달러)보다 25% 가까이 마케팅 비용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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