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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와 d 햇살리는 난독증. LED 렘프로 치료 가능"

forever1 2017. 10. 19. 07:48



"b와 d 헷갈리는 난독증, LED 램프로 치료 가능"

박승희 기자 입력 2017.10.18. 17:45 수정 2017.10.18. 17:49

佛연구팀 "안구의 '비대칭성' 결여가 원인"
2개 이미지가 뇌로 동시에 전해져 '혼란'
프랑스 렌 제1대학교 연구팀이 난독증의 생물학적 원인과 이에 따른 해결법을 발견했다고 17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프랑스 과학자들이 난독증의 생물학적 원인과 이에 따른 해결법을 발견했다고 17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브르타뉴주 렌 제 1대학교 연구팀은 이날 영립왕립B학회보에 기고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생물학적·해부학적 이유로 두 눈에 비대칭성이 결여되는 것이 난독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비대칭성의 결여 때문에 난독증 환자들은 글자 'b'와 'd'를 혼동하는 등 이른바 '거울 오류'를 겪게 된다. 거울에 비친 듯 거의 비슷한 모양이지만 반전된 이미지 두 개가 뇌에 전달돼 혼란을 일으키는 셈이다. 난독증 환자들은 아주 근소한 차이의 이미지 한 쌍을 계속해서 받아들여야 해 피곤함이 가중된다.

난독증 환자의 경우 우세안(主眼·더 많이 쓰는 눈)이 따로 없고, 빛을 감지하는 광수용체 세포와 색깔을 감지하는 원뿔세포가 대칭적으로 배열돼있다고.

난독증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의 눈에는 광수용체와 원뿔세포가 비대칭적으로 배열돼있다. 오른쪽 눈과 왼쪽 눈 중 개인적으로 더 많이 쓰는 우세안도 정해져 있으며 우세안은 뇌와 더 많은 세포로 연결돼있다.

이 경우 두 눈은 각각 글자의 모양을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모습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뇌는 그 중 하나의 신호만 수용하고 다른 쪽 눈의 신호를 기각, 혼동 없이 하나의 이미지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난독증의 치료법으로 LED 램프를 이용해 이미지 두 개 중 하나를 삭제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양쪽 눈에서 뇌로 이미지를 보낼 때 첫번째 이미지와 두번째 이미지 사이에 1만분의 1초라는 지연이 발생하는데, 이때 맨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깜빡이는 LED 램프를 이용해 난독증 환자 뇌로 전달되는 이미지 중 하나를 취소하는 것이다.

초기 실험에서 난독증 환자들은 이를 '마법의 램프'라고 부를 정도로 치료법에 만족했지만 연구팀은 이 방법이 실제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1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7억명이 난독증을 앓고 있다.

seung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