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2004년 F-18 전투기가 '조우'한 UFO 레이더 영상 공개
김유진 인턴 입력 2017.12.18. 17:29 수정 2017.12.18. 19:27
미 국방부가 매년 2200만 달러(약240억 원) 규모의 미확인 비행물체(UFO) 식별 프로그램을 2007~2012년 운영해 온 것을 시인한 데 이어, 2004년 미 해군의 F-18 전투기 두 대의 레이더에 포착된 미확인물체의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의 정식 명칭은 ‘우주항공 고등위협 식별 프로그램’으로, 미군 조종사들이 접하는 이런 미확인 물체들이 러시아와 중국이 비밀리에 개발한 ‘군사적 위협’인지를 조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됐다.
뉴욕타임스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2004년 11월 당시 미 해군 조종사 데이비드 프레이버와 짐 슬레이트는 각각 F/A-18F 수퍼 호닛 전투기 2대를 몰며 샌디에이고 해안에서 약 160km 떨어진 태평양 상공을 날고 있었다. 가짜 미사일을 탑재한 훈련 비행이었다.
그런데, 미 순양함 프린스턴함으로부터 두 조종사에게 “실제 미사일을 탑재했느냐”며 “순양함이 지난 2주간 추적하던 물체가 레이더에 나타났으니 추격하라”는 지시가 왔다.
두 조종사는 해당 물체가 있는 곳으로 날아갔지만, 이 물체를 육안이나 전투기 레이더 어느 곳에서도 처음엔 확인할 수 없었다. 순양함 레이더 스크린에도 두 대의 전투기와 비행물체가 맞물리면서, 어느 것이 전투기이고 어느 것이 비행물체인지 식별할 수 없었다고.
그러다가 프레이버는 바다를 향해 기체 아래 쪽을 봤고, “약 50피트(15m) 상공에서 물결을 일으키면서 약 40피트(12m) 길이의 타원형 물체가 떠 있는(hovering) 것을 봤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당시 물체는 변덕스럽게 고저(高低)를 달리했고, 어느 구체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었다고.
선회 비행을 해서 접근하자, 이 물체는 오히려 ‘중간’에서 2대의 F-18기를 맞으려는 듯이 상승했다. 두 전투기는 선회비행을 포기하고 바로 이 물체를 향해 직진했다.
당시 녹화된 레이더 영상을 보면, 이 물체는 천천히 회전을 하며 한 동안 호버링을 하다가 순식간에서 레이더 화면 왼쪽으로 사라진다.
현재는 퇴역한 당시 조종사 프레이버는 뉴욕타임스에 “내가 그때까지 본 적이 없는 속도였고, 매우 괴이했다”고 말했다.
두 조종사는 프린스턴함에 보고한 뒤, 약 100km 떨어진 군사용어로 ‘캡 포인트(cap point)라 부르는 ‘랑데부 지점’으로 이동하는데 순양함 프린스턴함에서 다시 연락이 왔다. “믿기 어렵겠지만, 아까 그 미확인물체가 레이더로 캡 포인트에서 있는 것이 포착됐다”는 것이었다.
프레이버는 “당시 우리는 캡 포인트까지 아직도 약 60km를 더 가야 했는데, 1분도 안돼 이 물체는 캡 포인트에 와 있었다”고 타임스에 말했다. 하지만 두 대의 전투기가 캡 포인트에 도달했을 때에는 그 물체는 사라졌고, 두 전투기는 니미츠 항모로 귀환했다고.
프레이버는 귀환 후 이 미확인물체와의 조우를 얘기했지만 동료 조종사들에게 놀림거리만 됐다며, 타임스에 “화염도, 날개도, 프로펠러도 없는데 F-18를 능가하다니, 그때 ‘나도 한 번 몰아봤으면 좋겠네’라는 생각을 했다”고 회고했다. 이 ‘조우’에 대한 미 국방부의 설명은 끝내 없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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