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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서 신랑의 전처에게 맹세한 신부..왜?

forever1 2017. 12. 20. 07:16


결혼식에서 신랑의 전처에게 맹세한 신부..왜?

전채리 입력 2017.12.19. 15:12 수정 2017.12.19. 19:00


가족이 된 케이티, 제레미, 랜든./케이티 하일드 페이스북
결혼식장에서 신랑이 아닌 신랑의 전 부인에게 사랑의 멩세를 한 신부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하객들을 깜짝 놀래킨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사는 케이티 하일드다. 새 신부 케이티는 결혼식에서 자신이 혼인 서약을 할 차례가 되자 신랑 제레미의 전 부인인 케이시를 바라봤다. 함께 부모가 되는 자신의 마음을 케이티에게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연인 즉슨, 케이티는 제레미와 결혼에 골인하면서 제레미가 이전 결혼생활에서 얻은 랜든의 엄마가 됐고, 케이티는 랜든의 친엄마인 케이시에게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약속을 하고자 했던 것이다.

당시 케이티는 케이시에게 “친구로 받아줘서 고맙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이어 매일 랜든을 “사랑으로 인도하고 가르치겠다”고 약속했다. 케이티는 “‘함께 부모가 된다는 것은 아이에 대한 의무를 나눠진다는 뜻”이라며 랜든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부모가 된다는 일은 힘들지만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함께 '공동 부모'가 된다는 일은 축복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랜든은 케이티와 케이시의 새로운 남편 타일러를 포함해 두쌍의 부모와 가족을 이루게 됐다.

두 쌍의 부모를 갖게 된 랜든./케이티 하일드 페이스북
케이티는 모두가 같은 모습의 삶을 누릴 수는 없지만 함께 어울리고, 소통할 수는 있고 또 같은 사랑을 아이들에게 나눠줄 수는 있다며 “틀을 깨고 스스로 그 변화가 되어라”고 전했다.

당시 하객들은 케이티의 서약 후 벅찬 감동으로 눈물을 참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