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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태국총리..자신 인형 세워놓고 "이 사람에 질문하라"

forever1 2018. 1. 9. 10:55




황당 태국총리..자신 인형 세워놓고 "이 사람에 질문하라"

조문규 입력 2018.01.09. 09:38 수정 2018.01.09. 09:56


━ [서소문사진관]태국 총리,자신의 종이인형 세워놓고 “이 사람에게 질문하라”

I쁘라윳 태국 총리가 8일 방콕 총리관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자신의 발언을 바친 뒤 실물크기의 자신의 종이인형을 세워두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AP=연합뉴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지난 2014년 쿠데타 이후 4년 가까이 집권 중이다. 쁘라윳 총리의 지난 8일 방콕 총리관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놀랄만한 답변을 해 현장에 있던 기자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간단한 브리핑을 마친 쁘라윳 총리는 자신의 발언을 끝낸 뒤 자신과 같은 크기의 종이 인형을 자신의 옆으로 가져오게 했다. 그리곤 기자들에게 “이 사람에게 정치 관련 갈등 등에 대해 질문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말한 뒤 기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곤 사라졌다. 현장에 있던 AP통신 기자에 따르면 쁘라윳 총리가 떠난 뒤 기자들은 저마다 황당해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 있던 보도진 일부는 이 종이 인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8일 방콕 총리관저에서 열린 쁘라윳 태국 총리 브리핑이 끝날 때 쯤 쁘라윳 총리의 실물크기 종이인형이 등장하고 있다.[AP=연합뉴스]
쁘라윳 태국 총리가 8일 방콕 총리관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실물크기의 자신의 종이인형을 옆으로 가져오게하고있다.[AP=연합뉴스]
쁘라윳 총리는 육군참모총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4년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했다. 당시 그는 극심한 정치 분열과 혼란을 잠재우겠다는 명목으로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후 그는 자신을 정치에 관심 없는 군인이라고 소개해왔다. 정치인에 대해서는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이라며 비판적이었다. 그런 그가 지난 4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자신을 “군인 출신의 정치인이다”라며 자신을 정치인으로 처음 인정했다.
I쁘라윳 태국 총리가 8일 방콕 총리관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자신의 종인 인형을 세우두고 떠난 뒤 기자들이 황당해하고 있다.[AP=연합뉴스]
한편 쁘라윳 총리의 언론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는 이날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2월 쁘라윳 총리가 국정에 비판적인 기자들에게 거친 언사로 대응하며 물의를 빚자 당시 총리실은 쁘라윳 총리가 직접 나서는 일일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4개로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당시 군부가 주도해 만든 개헌안 등에 대해 언론이 비판적인 반응을 이어가자 쁘라윳 총리가 신경질적으로 대응해 물의를 빚은 후 총리실이 장고 끝에 내놓은 대책이었다. 조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