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싱(미 미시간주)=AP/뉴시스】오랜 시간 동안 미 여자체조 대표팀 선수들을 비롯한 많은 어린 선수들을 치료라는 핑계로 성추행 또는 성폭행한 전 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54)가 24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랜싱 법원에서 선고가 내려지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랜싱 법원의 로즈마리 아퀼리나 판사는 이날 그에게 죄고 40∼175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2018.1.25 |
美법원, 130여명 성추행 女체조 팀닥터에 175년 징역형 선고
등록 2018-01-25 10:52:47
근본적인 해결 및 방지는 여전히 요원
【랜싱(미 미시간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미시간주 랜싱 법원이 24일(현지시간) 오랜 세월에 걸쳐 미국 여자체조팀 선수들을 치료한다며 어린 선수들을 성추행 또는 성폭행한 주치의 래리 나사르(54)에 대해 징역 40∼175년형을 선고했다.
이는 사실상 사형선고로 나사르가 다시 자유의 몸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선고에도 불구하고 나사르가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범죄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한 많은 문제들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으며 이를 해결하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된다.
【랜싱(미 미시간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미시간주 랜싱 법원이 24일(현지시간) 오랜 세월에 걸쳐 미국 여자체조팀 선수들을 치료한다며 어린 선수들을 성추행 또는 성폭행한 주치의 래리 나사르(54)에 대해 징역 40∼175년형을 선고했다.
이는 사실상 사형선고로 나사르가 다시 자유의 몸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선고에도 불구하고 나사르가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범죄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한 많은 문제들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으며 이를 해결하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된다.
랜싱 법원의 로즈마리 아퀼리나 판사(여)는 이날 나사르에게 "당신에게 선고를 내릴 수 있어 자랑스럽다. 당신은 다시는 감옥 밖으로 나다녀서는 안 된다. 나는 당신의 사형집행장에 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사르는 우선 연방법원이 아동 포르노그래피 죄로 선고한 60년의 징역형을 살아야 한다.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형기를 다 채운 뒤에도 살아 있다면 랜싱 법원이 선고한 100년 이상의 형기를 추가로 채워야 한다. 게다가 오는 31일 이튼 카운티에서 또다른 성공격 혐의에 대한 재판이 추가로 예정돼 있다.
나사르에게 175년 징역형이 선고되면서 그가 범행을 저질러온 미시간 주립대학에 대한 비난도 거세게 일고 있다. 나사르가 그토록 오랜 시간 범행을 저질러 왔는데도 그에 대한 아무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31일 이튼 카운티에서 열리는 재판은 트위스타스라는 체조 클럽의 소녀 3명이 정기적으로 나사르에게 치료를 핑계로 성추행당한데 따른 것이다. 나사르는 이미 자신의 유죄를 시인했다. 이 체조 클럽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미 여자체조팀 감독이었던 존 케더트가 운영하고 있었는데, 미 체조협회는 이번주 게더트를 자격정지시키고 그의 은퇴를 발표했다. 게더트는 나사르의 범행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사르의 피해자 가운데 하나인 카일 스티븐스는 미시간 주립대학이 자신들의 모든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퀼리나 판사 역시 나사르의 범행에 대한 많은 제보들이 있었는데 대학이 이러한 제보들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미시간 주립대학은 지난주 압력에 굴복, 빌 쉬테 미시간주 법무장관에게 조사를 요청했다. 대학 측이 고용한 법무법인은 그러나 2016년 나사르의 범행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기 전까지 어떤 대학 관계자도 나사르의 범행을 알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희생자들은 이미 1990년대 말부터 나사르의 범행에 대해 많은 불만과 진정이 대학 측에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전면 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문제이다. 지금까지 130명이 넘는 소녀 또는 여성이 나사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나사르뿐만 아니라 부주의로 나사르의 범행을 막지 못한 미시간 주립대학과 미체조협회도 공동 피고가 됐다. 미시간 주립대학은 피해자 대부분이 피해 당시 대학 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학 측은 면책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희생자들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는 점에서 명예롭지 못한 주장이라는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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