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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손녀 이야기

forever1 2018. 5. 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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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손녀 이야기

 

20대 중반의 한 남자가 낡은 트럭 한 대를 끌고 미군 영내 청소를 하청 받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운전하는 일을 맡았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물건을 실어서 인천에서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외국 여성이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난처한 표정으로 서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냥 지나치려다 차를 세우고 사정을 물어보았더니 차가 고장이 났다며 난감해 했습니다.

그는 무려 1시간 30분 동안이나 고생해서 차를 고쳐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외국 여성은 고맙다면서 상당한 금액의 돈을 내놓았답니다. 하지만 그는 그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주소라도 알려달라고 조르는 그 외국 여성에게 그는 주소만 알려주고 돌아왔습니다.

그 다음날 그 외국여성은 남편과 함께 그를 찾아왔습니다.

그 남편은 바로 미8군 사령관이었던 것입니다. 그 여성이 미8군 사령관의 아내였던 것입니다. 그녀의 남편은 그에게 직접 돈을 전달하려 했지만 그는 거절했습니다.

명분 없는 돈은 받지 않습니다. 정히 저를 도와주시려면 명분 있는 것으로 도와주시오.”

명분 있게 도와주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나는 운전사여서 차를 잘 고칠 수 있습니다. 8군에서 나오는 폐차를 내게 팔면 그것을 인수해서 수리하여 다시 파는 것으로 사업을 하겠습니다. 폐차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내게 주시오.”

당시 미 8군 사령관으로서 그것은 일도 아니었습니다. 고물로 처리하는 폐차를 돈을 받고 주는 것은 어려운 부탁도 특혜도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기업이 바로 지금의 대한항공입니다.

 

이 이야기는 요즘 온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는 물컵갑질사건의 주인공 조현민과 땅콩리턴사건의 주인공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할아버지인 대한항공 창업주 조중훈 회장의 실화입니다.

할아버지는 남을 위하다보니까 결국 자신을 위한 것이 되었고, 손녀는 남을 공격하다보니까 결국 자신을 공격한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이 사건들을 보면서 느낀 점이 참 많습니다.

1.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공짜로 받은 것에 대해서는 그 가치를 망각할 때가 많습니다. 마치 공기와 물처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지만 그것들이 없으면 바로 죽고 마는 데도 말입니다.

2. 자식들에게는 선대가 이룬 업적들에 포함된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을 알게 하고 초심을 잃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하겠습니다. 목숨을 바쳐서 우리나라를 지켜 준 사람들의 그 큰 공을 절대로 잊어서는 아니되겠습니다.

3. 내가 한 행동은 후일에 반드시 나에게 그 결과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종과득과(種瓜得瓜), 종두득두(種豆得豆)라는 말을 잊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즉 오이를 심은 곳에는 오이가 나고, 콩을 심은 곳에는 콩이 난다는 말이지요. 따라서 작은 것들이라도 선하고 좋은 것들을 타인들에게 베풀며 공덕을 쌓아 나갈 때 좋은 것으로 나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입니다. 나에게가 아니라면 나의 아들이나 자손에게라도 틀림없이 몇 배가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하고 언행을 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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