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행' 박항서 "결정적인 순간, 나의 교체 믿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입력 2018.08.24. 05:18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절묘한 용병술로 베트남의 아시안게임 8강을 이끈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교체 카드에 대한 확신을 얘기했다.
베트남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30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패트리어트 찬드랍하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6강 바레인전에서 후반 43분 응구예 콩 푸옹의 골로 1-0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이 전력상으로도 우위에 있는 것으로 예상됐고 전반 42분 상대 바레인 선수의 퇴장까지 겹쳐 수적우위에 선 베트남의 낙승이 기대됐다. 하지만 바레인의 저항은 만만치 않았다. 이에 후반 20분 박항서 감독은 응구예 콩푸옹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용병술은 후반 종료 직전 빛을 발했다. 후반 43분 베트남의 오른쪽 크로스를 바레인 수비가 태클로 막았을 때 응구예 콩푸옹이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종료 2분을 남긴 극적인 골이었고 결국 이 득점으로 베트남은 아시안게임 8강까지 올랐다.
이날 경기 후 박하서 감독은 “결정의 순간이 왔을 때 응구예 콩푸옹을 믿었다. 전반전 3-4-3을 썼지만 후반전은 4-4-2로 바꿨다. 응구예 콩푸옹은 베트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선수며 그의 활약에 매우 기쁘다”며 기뻐했다.
결승골을 기록한 응구예 콩푸옹은 “교체 투입전 박항서 감독님이 ‘최선을 다하라. 네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줘라’라고 했다”며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반면 바레인의 사미르 샴만 감독은 “베트남은 좋은팀이다. 좋은 선수가 있고 팀적으로 강하다”면서도 “심판이 그들을 도와줬다”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베트남은 27일 시리아와 8강전을 가진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고 한국도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이긴다면 4강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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