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800억원의 주인을 찾습니다"..복권 당첨자 여전히 '미스터리'
윤신원 입력 2018.12.27. 18:00 수정 2018.12.27. 18:36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미국 복권 사상 역대 2위 당첨금인 15억 달러(약 1조6800억원)의 주인이 두 달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지난 10월23일 추첨된 복권의 주인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복권은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심슨빌의 한 편의점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첨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당첨금을 수령해야 하기 때문에 데드라인은 내년 4월21일까지다.
사우스 캐롤라이주 복권위원회의 홀리 암스트롱은 "15억 달러가 넘는 고액의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만약 당첨자가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으면 미국 전역 복권 사업에 참여 중인 44개주가 돈을 나눠 갖게 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당국은 1120만 달러(약 125억원)를 받아 교육기금으로 쓰인다.
그런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당국 입장에서는 당첨자가 복권을 수령해 가는 것이 더 유리하다. 만약 당첨자가 복권을 수령해가면 주 당국에 세금을 내야 하는데, 주 당국이 가져가는 세금만 7000만 달러(약 784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재밌는 주장도 제기됐다. 엘리엇 데이비스 회계사 수석 매니저 조 푸어는 “만약 당첨자가 1월 1일 이후에 당첨금을 수령한다면 수백만 달러의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당첨금을 수령한다면 내년 4월 15일까지 세금을 내야하는데, 내년 1월1일에 당첨금을 수령하면 세금을 내야 하는 시기는 2020년 4월로 연기가 가능해져 16개월 동안 은행 이자로만 수백만 달러의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당첨 번호는 5, 28, 62, 65, 70에 메가볼 5였다. 당첨 확률은 3억 300만 분의 1이다. 이는 올 한해 번개를 258번 맞을 확률에 해당하고, 상어에 물려 죽을 확률(374만8067분의 1)보다 80배가량 높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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