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 실험(Attachment experiment)
1785년에 설립한 미국의 조지아 주(State of Georgia) 애선스에 자리 잡고 있는 조지아대학(University of Georgia)의 교수인 해리 할로(Harry harlow) 박사가, 1940년대에 원숭이들에게 애착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이 실험 발표 이후 당시 전 세계적으로 여러 방면에서 사회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줬고 아이들에 대한 양육 인식이 크게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편에서는 실험 대상인 원숭이에게 행한 잔인함 때문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었습니다.
때는 1940년대, 당시 사회 분위기는 ‘아이들을 나약하게 키우면 안 된다.’는 인식이 너나 할 것 없이 사회 전반에 걸쳐서 팽배(overflowing)했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아이들을 일부러 안아서 키우기 보다는 냉정하게 대하는 게 사회의 전반적인 양육방식이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어린 자식들에게 사랑을 주는 대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방치(?) 또는 몹쓸 짓(?)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해리 할로는 인류 최초로 원숭이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애착과 보상의 인과관계(Causal relationship)를 밝히려고 했었습니다. 그는 원숭이 두 마리로 데리고 와서, 한 마리는 철사로 된 어미 인형을 만들어 젖병을 달아놓은 우리에 넣어놓고, 다른 한 마리는 부드러운 털로 된 인형을 만들어 젖병을 달아놓은 우리에 넣었습니다. 젖을 빨아먹고 그 보상으로 얼마나 스킨십(skinship)을 하는지 보려고 했던 것입니다.
원숭이는 어떻게 행동을 했을까요? 상상을 해 봅시다.
그런데 놀랍게도 두 우리에 있는 원숭이들이 털이건 철사이건 스킨십을 많이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송곳을 달아놓은 어미 원숭이 인형에 젖병을 달고 새끼원숭이와 함께 우리에 넣었습니다. 새끼원숭이는 어떤 행동을 보였을까요?
새끼원숭이는 송곳에 찔려 피를 흘리면서도 어미 인형에게 다가가고 안기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실험을 하고 있는 해리 할로도 가슴 찡하게 눈물을 흘렸을 겁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유아기의 아이가 잘 못을 해서 때리면, 그 아이는 울면서도 제 어머니 품속에 안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이와 비슷한 현상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실험을 통해 우리 인간들에게 엄청난 교훈을 줄 수 있는 사실들이 발견된 것입니다.
그로부터 1년 후, 제일 처음 한 실험에서 철사로 된 어미 인형과 함께 있던 원숭이가 폭력적인 행동을 하며 다른 원숭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습니다. 아마 송곳에 찔린 원숭이는 더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사람이나 동물 등에 대해 특별한 정서적인 관계를 가지는 애착(attachment)이 양육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문제 있는 집안에서 문제 아이가 나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하고 나름대로 짐작을 해 봅니다. 그러면서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에게도 애착 넘치는 사랑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2019년 1월 23일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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