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의미를 깨닫게 하라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Give and Take’의 저자이며 동기 부여에 관한 연구를 많이 하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세계적 조직심리학자 애덤 그랜트(Adam Grant) 교수의 연구를 살펴보면 단 5분 만에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눈이 번쩍 띄는 그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5분만 투자해서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의 의미를 깨닫게 하면 내적 동기가 높아지고, 그 결과 성과가 적어도 171% 좋아진다고 합니다.
그는 의미를 깨닫게 하는 방법은 2가지로 구분된다고 했습니다.
1. 시작과 끝을 알게 하는 것.
2. 가치를 스스로 알게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시작과 끝을 알게 하고, 그 일이 궁극적으로 어떻게 사용되고 적용하는지 그 가치를 스스로 느끼게 해준다는 겁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알아서 혹은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직원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수고스럽지만 리더가 직원들보다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애덤 그랜트 교수는 장학금 모금 업무를 하는 콜 센터(call center)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보통 콜 센터 직원들은 동기 부여 수준이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일의 시작과 끝을 알게 하고 가치를 알게 했을 때, 성과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측정했습니다. 정말 흥미롭습니다.
세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을 했는데, A 그룹은 스티브 잡스처럼 일의 시작과 끝,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집단입니다. 그룹 구성원들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을 만나 5분가 대화를 하면서, 자신이 모금한 장학금이 누구에게 가고, 또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게 됩니다.
B 그룹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로부터 편지를 받게 했고, C그룹은 아무런 이야기 없이 원래 하던 대로 장학금 모금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아주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A그룹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과 단지 5분 만났을 뿐인데 성과가 171% 상승했습니다. B그룹과 C그룹은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B그룹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로부터 편지를 받았지만 동기 부여가 확실하게 되지 않았습니다. 만나서 5분만 이야기하면 일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일의 시작과 끝, 가치에 대해 그림이 확실하게 그려지는 겁니다.
애덤 그랜트 교수가 같은 연구를 스포츠 센터 직원들, 구조요원들, 엔지니어들에게 확장해서 진행했을 때도 결과는 같았습니다. 5분 정도 간단하게 업무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누구를 위해 하는 일인지,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에 대해서 알려줬습니다. 그러고 나서 성과를 측정하니 무려 300%가 증가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침 회의도 하지 않는 회사들도 있겠지만 일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단 5분 만이라도 작업자들이 알고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성과가 올라갑니다.
2019년 2월 4일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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