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즈칸의 포용력(Genghis Khan's tolerance)
계속 늘어만 가던 대한민국 부부의 이혼율(離婚率, divorce rate)이 드디어 지난 201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WED) 34개 회원국들 중 9위를 기록했고 아시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인구의 7%가 이혼을 경험한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과거 5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부부 이혼사유의 1순위로 배우자의 외도(外道)가 꼽혀왔는데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순위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1순위였던 외도는 2순위로 물러나면서고, 성격차이가 새로운 이혼사유 1순위를 차지했죠. 배우자의 바람보다 성격차이를 견디기가 더 어려운 세상이 도래한 겁니다. 어쩌다가 우리는 배우자의 성격조차 참을 수 없어서 이혼하는 세상을 맞이하게 된 것일까요?
너무나 훌륭한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18세의 칭기즈칸이 어렸을 때 정혼한 동갑내기 소꿉친구인 볼테와 결혼 직후, 메르킷 부족의 기습을 받았습니다. 가족들은 사방으로 도망쳤고, 아내 볼테는 포로로 잡혀 메르킷 부족의 작은 족장의 부인이 되었습니다.
간신히 살아난 칭기즈칸은 주변 부족들과 연합해 메르킷 부족을 공격해서 대승을 거두고 아내 볼테를 찾아옵니다. 그렇지만 볼테는 이미 만삭의 몸이 되어 있었습니다. 얼마 후 원수의 피가 섞인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분노를 못 이겨 아내와 아이를 죽이려는 칭기즈칸에게 그의 어머니 호에륜이 충고를 했습니다. ‘아내와 적군도 포용할 줄 모르면서 어찌 세상을 얻겠느냐? 세상을 얻으려면 세상을 덮을 포용력을 갖춰라.’ 라고요.
깊이 생각해보니 포로가 되어 정조(貞操, chastity)를 잃은 아내에게는 잘못이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 그 아이를 받아들이고 ‘손님’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칭기즈칸은 이 아이를 다른 아이들과 차별 없이 똑같이 대했고 아내 역시 변함없이 사랑했다고 합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칭기즈칸 테무진은 비록 자기 이름도 쓸 줄 몰랐지만 남의 말에 귀 기울이고 허물(error)을 덮을 수 있는 포용력(包容力, tolerance)을 갖춘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요즘 사람들, 특히 정치인(政治人, politician)들이 점점 포용력을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현 정부를 봐도 그런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 포용력의 부재가 우리를 서로로부터 등을 돌리게 만들고 원수(怨讐, enemy)처럼 살아가게 하는 것은 아닐까요.
남보다 내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과 마음, 다른 사람의 허물을 덮을 줄 모르는 옹졸한 마음(A hard heart)이 우리의 갈등의 골을 더 깊어지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적은 내 안에 있다. 나를 극복함으로 나는 칭기즈칸이 되었다.”
위대한 칭기즈칸의 말입니다.
우리 모두 자신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적을 물리치고 폭넓은 포용력을 가져서 화목한 가정, 행복한 가정을 이루실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면서 설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2020년 2월 27일(설 연휴 마지막 날 저녁)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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