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학
대학생인 생질이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아르바이트는 보통 20세 전후로 시작합니다. y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대학에 입학하면서 아르바이트는 인생의 십자가처럼 아니면 주홍글씨처럼 자신에게 박힙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알바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서 절망과 정규직에 대한 불타는 갈망 사이에서 우리의 젊은이들이 속절없이 나이가 들곤 합니다. y
알바 생활 없이 대학 시절을 마쳤다면 분명히 부잣집 자식이거나 게으르고 태만한 사람이거나, 사회를 잘 모르는 사람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알바 천국’이란 구직 알선업체가 요즘 호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알바를 해 본 사람은 ‘알바 지옥’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사실 시급은 현 정부 들어서 올랐지만 알바를 구하기는 예전과 같지 않고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식당이나 마트, 슈퍼 등에서 알바를 쓰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알바생의 시급이 큰 폭으로 올라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등록금 충당은 꿈도 못 꾸고, ‘청년 백수, 만년 빚쟁이’ 신세로 전락하기 일보 직전이라고 엄살을 부리는 젊은이들도 다수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느 젊은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전히 고(苦)는 있지만, 학(學)은 어렵습니다.”y
독일의 아우슈비츠(Auschwitz)는 ‘아르바이트는 자유를 준다(Arbeit Macht Frei)’고 했지만, 자유는 어느 세상 이야기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알바도 노동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과거에는 알바하며 배부르고 등 따시게 생활한 것일까요? 과거나 현재나 마찬 가지 입니다.
<1923년 신문에 ‘고학을 목적하고 일본으로 오시려 하시는 여러 형님께’란 글이 보입니다.
내용인즉, “신문 배달은 조•석간을 배달하고 이십 원 내외의 수입을 올린다. 밥 사 먹고 나면 오륙 원으로 근근이 학비는 조달할 수 있다. 우유배달은 먹고 6~7원이지만 아침저녁으로 일하니 복습이나 예습할 시간이 없다. 변소 소제는 집마다 10~50전을 주지만 창피와 모욕이 말로 다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y
인력거는 한 달에 10여 차 하면 학비는 되나 “단잠을 못 자고 학교에 간들 강의가 머리에 들어갈 이치가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고학(苦學)에 고(苦)는 있어도 학(學)은 없다.”라고 했습니다.>
젊었을 때 고생은 돈 주고 산다고 하지만, 젊은이들에게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공부와 일은 벅차기만 합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봅시다.
젊기에 경험할 수 있는 고난이고, 젊기에 배울 수 있는 괴로움 아니겠습니까.
오늘이 지나면 우리에게 내일이 있기에, 그래서 희망입니다.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살아간다면 틀림없이 성공할 수 있기에 우리의 젊은이들이 절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은 다가올 내일이 있어서가 아니겠습니까. y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의 스칼렛 오하라(비비안 리, Vivien Leigh)의 명대사처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Tomorrow is the sun of tomorrow.)” 라는 말을 믿고 힘들지만, 마음을 다잡아 목표를 향해 전진하십시다.
2020년 1월 27일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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