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愛玩動物, pet)
저희 집에는 고양이 두 마리, 러시안 블루(Russian Blue, archangel blue)와 뱅갈(Bengal cat) 그리고 골든 리트리버(Golden Retriever) 등 엿 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습니다. 청소를 제 때 하지 않으면 털 천국이 되곤 한답니다.
그런데, 개 음식(dog food)을 고양이에게 먹이면 눈이 머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고양이는 타우린(taurine)이라는 아미노산(amino acid)을 먹지 않으면 망막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개의 먹이에는 타우린이 없고, 고양이 음식에는 타우린이 들어 있답니다. 그런데, 고양이 먹이를 개에게 주면 너무 잘 먹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쉰 살이 넘도록 혼자 사는 독신녀(獨身女, single woman)가 있었습니다.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고 묻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맨날 시끄럽게 구는 앵무새가 있고, 맨날 집안을 어지럽히는 개가 있고, 밤이면 시끄럽게 보채는 고양이가 있고, 게다가 금붕어랑 거북이도 기른 답니다. 거기에 남편(男便, husband)이 왜 필요하지요?”
미국과 영국은 한마디로 애완동물 천국(pet heaven)이라고 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인구대비 애완동물의 비율로 보았을 때는 미국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
약 20년 전의 통계이지만 미국에는 개가 4천5백만 마리, 고양이가 5천1백만 마리가 있습니다. 애완동물들의 먹이 갑이 무려 2억 달러나 되고, 먹이의 무게는 420만 톤이나 된다고 하니,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유아용 음식 값을 훨씬 능가하는 액수 입니다.
빌딩 전체가 동물 전용인 병원도 있고, 수혈용 피가 48종이나 있습니다. 물론 애완동물 전용 호텔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동물 심리학자(animal psychologist)도 있어서 함부로 무는 개는 정신병(精神病, psychosis) 치료도 받고 있습니다. 동물용 화장품(化粧品, cosmetic)은 물론이고 향수, 매니큐어, 마스카라, 안약, 샴푸, 가루분, 치약, 입 스프레이 등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옷이며 모자, 구두, 개 집, 놀이용 기구 등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 돈 또한 연간 2억 달러 이상 지출되고 있다고 하니, 사람보다 대우를 더 잘 받는 것 같기도 합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만큼 우리 사람들도 많이 사랑 했으면 좋겠습니다. 불우한 이웃에게도 도움의 눈길 한 번 더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요즘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정부 사업이 있는 것 같은데, 정부 사업에만 의지 하지 말고 교육을 통하여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는 그런 사업이 되었으면 합니다. 노인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2020년 5월 17일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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