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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신드롬(burnout syndrome)

forever1 2020. 7. 3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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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신드롬(burnout syndrome)

 

신체적(身體的, physical)·정신적(精神的, mental)으로 모든 에너지가 소모되어 무기력증이나 자기혐오, 직무거부 등에 빠지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탈진 증후군이나 소진 증후군, 연소 증후군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우수하거나 근면 성실한 사람일수록 일을 마다하지 않는 바람에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기 쉽다고 되어 있습니다. 또한, 서비스직 같은 감정 노동자들이나 윤리적 책임감(ethical responsibility)이 높은 사회 복지사 등이 정서적 소진으로 인해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기 쉬운 직종에 속한다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가 현대 사회에서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슈(issue)화되고 있는 직장 번아웃을 직업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증후군으로 분류했답니다. 증후군이란 원인이 명확하지 않거나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는 어떤 증상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보람은 여기에라는 199612월 호에 번아웃(burnout)’에 대한 글이 있는데, 소개해 보겠습니다.

<어떤 일에 전심전력(全心全力, total-core power)을 다 하다가 끝을 냈을 때 갑자기 탈진하여 폐인처럼 방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죽자사자 시험공부를 하다가 시험이 끝났을 때, 어떤 회심의 작품에 매달렸다가 끝났을 때, 고생고생 끝에 이루던 사업이 성공했을 때…….

또는 평생을 바친 직장을 떠났을 때도 비슷한 경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력이 소진되고 이완되어 허망감(虛妄感)을 느끼는 것입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이 말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애착을 가지고 육성해 왔던 첫 직장에서 쫓겨났을 때, 저는 한순간 성격 자체도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답니다.

<이때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이라면 적절한 돌파구(突破口, breakthrough)를 찾아서 다시 회생(回生, revive)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타락하여 자기를 망치는 경우도 봅니다.

영어에서 번(burn)이란 말에는 타다. 태우다. 열중하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만, 여기에 아웃(out)이 붙으면 다 태워 버리다. 정력을 다 써 버리다.’가 됩니다.

번드아웃(burned-out)은 전구 등이 타서 끊어진, 약효가 떨어진…… 등의 뜻이고, 번아웃(burnout)은 연료 소진, 심신 소모, 신경쇠약, 마약에 의한 폐인을 뜻합니다.

번아웃은 외부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내면적인 타락(정신력의 소진)으로 봅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으로는 외부적인 충격에 의하여 내면의 세계가 혼란을 겪었답니다.

<정상적인 등산가(登山家, mountaineer) 정상을 정복한 후에 내려와서 재충전을 한 후 다른 산에 도전합니다. 그러나 산 정상에서 기진맥진해 버리거나 투신해 버리는 사람은 번아웃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번아웃 상태를 느끼는 분에게는 무언가 새로운 도전거리를 찾아서 다시 자신을 불태우는(burn) 것이 처방전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도전 거리가 있어야지……, 하는 분들은 등산이라도 하면서 우선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지 않을는지요.>

우리가 살다 보면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직장을 잃거나 사업이 불황에 빠져서 불행이 닥쳐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직장에서 하는 일과 다른 분야의 기술을 배워서 자격증(資格證, certification)을 딴다던가, 아니면 제2의 직업을 가지는 것도 한 방법이고, 취미생활을 계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모든 사람들이 번아웃 신드롬에 빠지는 일이 없기를 빌어 봅니다.

 

2020731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