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했을 때의 행동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지혜
저는 한때 술을 끊었었지만, 지금은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술을 참 좋아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술 중에서도 소주를 참 좋아합니다.
미국 심리학자(心理学者, Psychologist)의 연구에 따르면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자신의 성격(性格, character)을 바꾸고 싶은 마음을 가진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나는 이런 성격이 되고 싶다. 이렇게 바뀌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성격으로 변할 때까지 술을 마시는 것입니다. 즉, 술을 좋아해서 마시는 것이 아니라 술을 마시고 싶다는 심리 상태(心理狀態, state of mind) 때문에 술을 마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술을 마시면 사람이 완전히 바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후자의 것에 해당하는 사람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말을 많이 하거나 흥청거리는 남성이 많습니다. 취하기 시작할 때의 태도(態度, attitude)를 주의 깊게 관찰하면 재미있습니다. 다음에 그 중요한 몇 가지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말을 많이 하는 사람
평소 말이 없던 사람이 알코올이 들어가면 말을 많이 하는 것은 평소의 인간관계(人間關係, human relation)에서 긴장이 많을 경우라고 합니다. 또 상사나 연장자에게는 반듯한 태도를 보이고, 여성에게도 예의가 좋다고 하는데, 제 둘째 동생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2. 무엇을 두들기거나 돌아다니는 사람
알코올이 들어가면 동작이 커지는 사람은 성격적으로 반항심이 크고, 욕구불만이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고정된 틀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지만, 상대방에게 맞추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가 계속될 때에 그렇습니다. 또 동료나 선배, 상사에게도 불만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과음하면 사고를 칠 수 있습니다.
3. 조용해지는 사람
활발해서 행동적이거나 공격적인 사람이다.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실행하는 사람으로 적도 많습니다. 무엇을 하든 생각대로 되지만 불안합니다. 자기 생활에 변화를 주고 싶다고 생각할 때도 많습니다.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폭발하여 사고를 치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4. 눈물을 흘리는 사람
정열가이며 로맨티시스트(romanticist)라고 합니다. 여성을 좋아하며 열성적이어서 자기감정을 억제하지 못합니다. 또 매일 생활에서 자신은 노력하고 성실하게 살고 있는데, 항상 배신당하고 있다는 식의 불만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알코올이 들어갔을 때, 눈물을 잘 흘리는 것은 섹스에 대한 욕구가 강한 남자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5. 여성의 육체와 접촉하는 사람
정력이 쇠해졌거나 자신의 욕구 발산이 잘 안 되는 사람입니다. 또 금전적으로나 일에 의욕이 없고 불평이 많습니다. 중소기업의 사장이나 평소 바쁜 사장에게 많습니다.
6. 평소와 그다지 변함이 없는 사람
술을 마셔도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 놓지 않는 사람은 과거에 술로 인해 실패를 봤다든가, 자신의 결점에 필요 이상으로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7. 노래를 부르는 사람
사교적(社交的, sociable)이며 남의 일을 잘 도와준다고 합니다. 일은 일, 사생활은 사생활, 분명하게 구별하는 타입으로 장래성도 있고 목표도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의 기술이나 개성을 일에 잘 조화시켜 가는 타입니다.
8. 싸움을 거는 사람
취기가 높아짐에 따라 싸움을 걸거나 주위 사람에게 불평하는 이런 타입은 끈기가 있고 행동적이라고 합니다. 스포츠맨에게 많고, 술이 깨고 나면 손이 발이 되도록 용서를 빕니다. 난폭해져 있을 때는 마치 의식이 없는 것 같이 행동을 합니다. 울 직원 중 한 사람이 이런 타입이 있습니다.
9. 잠을 자는 사람
술을 마시면 곧바로 잠을 자거나 팔짱을 끼고 조는 이런 타입은 내성적이고, 의지가 약한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주변 사람에게 항상 동조하는 ‘예스 맨’ 타입으로 너무 얌전하고 박력이 없습니다. 단, 여성에게 있어서는 매우 조종하기 쉬운 타입이랍니다.
10. 술을 전혀 못 하는 사람
술은 입에만 대도 취하는 이런 타입은 어울리기 싫어하는 고립형이 많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1. 적당히 즐기는 사람
이런 타입은 상대방에게 자신을 맞추거나 협동하여 일을 해나갈 경우, 상대방과 잘 맞추어 나갑니다. 이런 타입의 사람과 일을 할 경우 서로 다툴 일도 없고 웃으며 일할 수 있어서 모두가 좋아하는 타입입니다.
12. 건배를 자주 하는 사람
부드러운 듯하면서도 의외로 강하고, 배려가 있는 듯하면서도 매우 차가운 성격의 타입이라고 합니다. 한 조직의 리더로 활동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나는 어떤 타입일까요. 저는 6번의 ‘평소와 그다지 변함이 없는 사람’인데, 술로 인해 실패를 본 적도 없고, 저의 약점에 대해서 필요 이상으로 경계심(警戒心, wariness)이 있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건배를 자주 하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요. 그래서 저와 술을 마시자고 하는 사람이 많답니다.
술을 마시면서 주위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아닐는지요.
단기(檀紀) 4,353년(서기 2,020년) 12월 6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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