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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 콤플렉스(Medusa Complex)

forever1 2021. 9. 2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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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 콤플렉스(Medusa Complex)

 

메두사는 바다의 신 포르키스(Phorcys)와 바다의 괴물(怪物, monster) 케토(Ceto)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스테노(Stheno), 에우리알레(Euryal)와 함께 괴물 고르곤(Gorgon) 세 자매 중 한 명이었습니다.

전설(傳說, legend)에 의하면 메두사에 관한 일화는 주로 머리카락에 대한 것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메두사는 본래부터 흉측하게 생긴 언니들과는 달리 아름다운 미모(美貌, beauty)를 자랑했습니다. 특히 메두사는 자신의 머리카락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는데, 이에 자신의 머리카락이 전쟁의 여신(女神, goddess) 아테나(Athena) 보다 아름답다고 자만하다가 아테나의 저주를 받아 모습은 흉해지고 머리카락은 뱀으로 변해 버렸다고 합니다. 이후 메두사는 변한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여 숨어 지내면서 이따금 사람들에게 공포감(恐怖感, fear)을 주며 위협을 가했습니다. 머리칼이 모두 뱀으로 되어 있어 보기만 해도 사람들을 돌로 변하게 만드는 메두사는 한마디로 여성 괴물(female monster)입니다.

메두사 콤플렉스를 우리는 자아도취(自我陶醉)라고 표현합니다. 환경 변화를 외면하고 지나친 자부심(自負心, pride)으로 위험에 빠지는 경우를 뜻합니다.

『Core Leadership Development(핵심 리더십 개발)』이라는 책 「메두사 콤플렉스」라는 소제목의 글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이 나옵니다.

<100년이 넘은 미국 증권거래소 창립(創立, foundation) 당시 등록한 기업 중에 현재까지 남아 있는 기업은 GE를 포함해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합니다. 잘 나가던 기업이나 오랜 역사의 기업이 사장되는 이유 중 하나는 지나친 자부심에 빠져 변화하지 않으려는 성향이라고 합니다. 메두사 콤플렉스는 오래된 조직일수록 고질병(痼疾病, chronic disease)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크로커 리우 애리조나주립대학교(Arizona State University) 교수와 여맥 교수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Standard & Poor's) 500 기업을 대상으로 CEO의 집 크기와 주가 흐름을 분석(分析, analysis)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는 대저택(大邸宅, mansion)을 가진 CEO 기업들의 주가가 좋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테넷 헬스케어(Tenet Healthcare)의 CEO의 트레버 페터는 댈러스(Dallas)에 1만 57평방피트에 달하는 대저택을 2005년에 사들였는데, 이후 주가는 상승장임에도 60%나 폭락(暴落, plummet)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아도취의 정도를 기준으로 CEO들을 평가해 기업 실적을 분석한 연구도 있습니다. 자아도취적인 경영자일수록 투자(投資, investment)나 경영 판단 시, 보다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과 함께 기업수익의 변동성도 그만큼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언젠가는 리더 자신과 조직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늘 명심(銘心, keep in mind)해야 합니다.>

우리는 급변하는 환경 변화(環境 變化, environmental change)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변화의 급물살을 탈 줄 아는 미래지향적(未來指向的, future-oriented)인 리더가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기 위하여 공부하고 연구(硏究, research)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철학자(哲學者, philosopher)인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os)는 2500년 전에 이미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은 변하는데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한다는 사실이다.”라고 설파(說破, elucidation)했습니다. 우리는 우한 코로나19로 극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활방식(生活方式, way of life)과 업무방식(業務方式, way of working)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격동기(激動期, troubled time) 때가 기회입니다. 한발 앞선 생각으로 남보다 일찍 시작하여 시장을 선점(先占, prior occupation)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淘汰, weeding out)될 수밖에 없습니다.

 

단기(檀紀) 4,354년(CE, Common Era 2021년) 9월 21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작가 김 병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