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보국(事業保國)
“어떠한 인생도 낭비(浪費, waste)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실업자(失業者, unemployment)가 10년 동안 무엇 하는 일 없이 낚시(fishing)로 소일했다고 합시다. 그 10년이 낭비였는지 아닌지는 10년 후 그 사람이 뭘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낚시를 하면서 반드시 무엇인가 느낀 것이 있었을 것입니다. 실업자 생활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견뎌 나가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내면도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삼성그룹 창업주(創業主, founder) 이병철 회장 어록(語錄, analects)에 있는 말입니다. ‘방황은 인생의 낭비가 아니다(Wandering is not a waste of life)’라는 말도 있습니다.
저도 본의 아니게 회사를 그만두고 몇 년간 힘든 생활을 했었습니다. 그 몇 년 동안 제 나름대로 꿈을 이루기 위해서 참 많은 노력(努力, effort)을 했었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실업자, 백수(白手, jobless) 이지만 저는 그 백수 생활을 뜻있게 채우기 위하여 밤늦도록 공부를 했었습니다.
삼성을 키운 고 이병철 회장님의 어록 중에 이런 말도 있습니다.
“전생애(全生涯, one's whole life)를 통한 나의 기업활동(企業活動, corporate activity)에서 배우고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존립 기반은 국가이며, 따라서 기업은 국가와 사회발전에 공헌(貢獻, contribution)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지난 40여 년간 ‘사업보국(事業報國)’을 주장해 왔다. 나는 인간 사회에서 최고의 미덕은 ‘봉사(奉仕, service)’라고 생각한다. 인간에게는 이것 이상으로 의의와 가치를 지니는 것이 없고, 삶의 목표(life goal)로서 이토록 숭고한 것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경영하는 기업의 사명(corporate mission)도 의심할 여지 없이 국가, 국민 그리고 인류에 대하여 봉사하는 것이어야 한다.”
정말 훌륭한 생각이고 그분의 언행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업보국(事業保國)이라는 말에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모두 잘 알고 계시겠지만 사업(事業, enterprise)은 ‘주로 생산과 영리를 목적으로 지속하는 계획적인 경제 활동’을 말합니다. 그리고 ‘비영리적인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지속하는 조직적인 사회 활동’ 또한 사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국(保國)이라는 말은 무엇일까요. 영어로는 ‘patriotism’이라고 하며 애국심(愛國心, nationalism)을 뜻합니다. 즉 ‘나라를 보호하여 지킴’입니다. 그렇다면 사업보국이라는 말은 기업이 사업을 번창(繁昌, thrive)시켜서 나라를 지키는 일입니다. 정말 멋지고 훌륭한 말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훌륭하고 좋은 말을 사용하는 기업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부 또한 기업이 사업보국을 할 수 있도록 친 기업화 정책(政策, policy)을 사용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가경쟁력(國家競爭力, national competitiveness)을 키우고 기업은 더 많은 수익을 올려 종사자들과 사업 파트너 그리고 사회에 환원(還元, give back)해야만 할 것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씩 최선을 다해 나가는 것 그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뜻하지 않은 좌절(挫折, frustration)을 겪게 됩니다. 방황(彷徨, wandering)과 시련(試鍊, ordeal)을 겪더라도 굴하지 말고 배움을 앞세워 전진해야만 합니다. 그것 또한 아름다움이고 행복이 아닐까요?
단기(檀紀) 4,354년(CE, Common Era 2,021년) 10월 10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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