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모이주머니의 안쪽벽이 두꺼워져 액체상태로 녹아나와 비둘기젖이 되는건데요..
어미비둘기는 새끼에게 깃털이 나기 시작할 무렵까지 아주 특별한 먹이를 공급한다. 어미가 공급하는 먹이가 잘 보이는 시기인 깃털이 나기 전의 새끼비둘기의 모이주머니를 관찰하면 우윳빛 액체먹이를 일정기간 볼 수 있다. 이때 보이는 먹이를 피젼밀크(pigeons milk)라고 부른다. 색상이나 특성이 포유류의 젖과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류이기 때문에 젖으로 먹이진 못하고, 부리를 통해 공급한다. 피젼밀크 (뇌하수체 호르몬인 프로락틴 분비로 수컷과 암컷 양쪽이 모두 생산)의 특징은 식물성으로 두유와 비슷하며 새끼비둘기의 성장발육에 필요한 특별한 영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포유류의 젖은 암컷만 생산하지만 피젼밀크는 암수 모두 생산하는 점이 특이하다. 일생동안 먹이활동 패턴의 특징에서도 다른 조류와 크게 다른 특징이 있다. 비둘기는 일생동안 식물성 씨앗류에서 영양을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많은 종의 새들이 평상시엔 곡물을 주먹이로 하다가 새끼를 키울 땐 동물성 먹이인 곤충 등을 먹이는 것과 크게 구분되는 점이기도 하다. 거의 모든 새들은, 어미새가 새끼새의 부리 안에 먹기 알맞은 크기로 애벌레류 혹은 반쯤 소화시킨 곡류를 토해서 먹이는 방식이다. 이와 달리 비둘기는, 새끼비둘기가 부리를 어미비둘기의 목 안까지 들이밀고 마치 빨대로 우유를 마시듯 피죤밀크를 받아 마시는 아주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