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녕님의 시방

사랑의 기도

forever1 2006. 12. 14. 07:29
      사랑의 기도 이효녕 바람이 세차게 불더라도 지난 가을 낙엽이 추억의 우표가 되어 따듯한 소식으로 오게 하소서 창밖에 눈이 내리면 모두가 아늑한 꿈이 되어 빈 가슴마다 가득 채우게 하소서 하루 동안에 긴 그리움 앞에서 촛불로 활활 타오르는 사랑의 완성이 되게 하소서 살면서 생긴 쓰러진 그림자도 가슴 위에 곧게 세우고 초침으로 돌아가는 세월 사랑의 언약이고 싶습니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지만 따듯한 사랑으로 살게 하소서 사랑이 애달프고 슬프더라도 더 깊은 사랑으로 안아주시고 마음의 작은 표현이라도 가슴을 활짝 열게 하소서 얼음장 밑을 흐르는 물로 만나 방황 끝 질긴 매듭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인연이 침묵하면 마음의 종을 울려 깨어주소서 사랑의 아픔도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하나로 우리 모두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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