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녕님의 시방

봄의 연가

forever1 2007. 3. 1. 17:50
      
      봄의 연가
      이효녕 
      한 계절을 보내는 동안 
      내 가슴 모두 비워 놓았어요 
      겨울바람에 얼은 마음도 비워내려  
      얼음 녹아 흐르는 물결에 흘려      
      그대 그리움 하나만 남기고 
      모두 멀리 떠나보냈어요   
      이제 그대 그리움만 겉도는 
      빈 가슴, 빈 마음 찾아  
      손에 닿을 듯 말 듯한   
      봄에 피어나는 꽃가지 꺾어 
      꽃물 흠뻑 들이고 나서 
      남은 향기는 봄바람에 실려 
      그대에게 전했어요  
      그대 그리움 산에 남겨두고  
      산길 내려오다 몸살 난 그리움
      추위에 미끄러질것 같아 
      얼마나 조바심 했는데요 
      들녘 가득 아지랑이 걸어다니며  
      부드러운 봄바람이 펼친 분홍 꿈  
      가벼운 숨소리 들려주면서  
      나비의 춤사위 어리는 핑크의 연서   
      내 가슴 위로 수없이 날려주었어요  
      기다림의 꿈을 내주며  
      내 마음의 꽃을 찾아   
      나비 한 마리 날아오고 있어요  
      아주 기뻐요 
      내 기다림의 언덕 위  
      꿈을 안고 나비로 날아오는
      그대가 보여 아주 기뻐요  
        
      

'이효녕님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미꽃 사랑  (0) 2007.03.06
나는 어디로 가는가  (0) 2007.03.04
우리가 서로 만나도  (0) 2007.02.05
그리움의 시간 위로  (0) 2007.02.02
다시 봄을 기다리며  (0) 2007.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