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섬이 되어
글/이효녕
물결이 파도로 오는
먼 바다의 그대의 섬
나는 바라보고 있었다
바람들이 찾아와도 외로운 섬
터질듯 밀려드는 파도 소리를 듣고
잠을 이루기가 어려워
백사장에 그리운 이름 써놓고
마음을 내주고 싶었다
내 인생의 굽이친 파도 따라
경이로운 그리움이 생생하게
물결에 실려 그대가 내게 올 때
내 사랑의 파도를 바라본다
빈 소라껍질이 된 나를 밀어내며
끝없이 갈라지는 물결 사이
나를 멀리 데려가 줄 것 같은 섬
내 사랑하는 마음은 한없이 엷어져
물결 안에 모두 갇혀버리면
떠나간 사람이 문득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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