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녕님의 시방

마음건너 꿈이 오면

forever1 2007. 6. 28. 07:47
      마음건너 꿈이 오면 이효녕 꿈이 나를 투명한 구멍에 넣는다 물보라 넘치는 강이 환락의 호텔이 보이는 시골 길이 철쭉꽃이 꽂힌 소주병이 우산 없이 빗물에 젖는 정지 신호등이 안부 없는 편지가 쌓인 우체통이 가슴에 품은 낮달이 갯내음에 두통을 앓는 게들처럼 매일 되풀이되는 그리움이 그렇다 가시 돋친 장미 오후의 햇살 속에 꽂는다 한 번의 계절을 보내듯 엇갈리는 삶의 색깔을 펼치듯 마음에 꽂고 또 가슴에 꽂는다 외딴 나무 그늘 아래 잠든 내 영혼이 열린 최초의 창문 그 틈새로 보이는 존재의 그 무엇이 꿈이 살아서 돌아온 날은 그리움을 물에 타 마셔도 기억에 안긴 추억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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