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녕님의 시방

그리움의 섬이 되어

forever1 2007. 6. 22. 07:20

    그리움의 섬이 되어

                                                      글/이효녕  

    물결이 파도로 오는
    먼 바다의 그대의 섬 
    나는 바라보고 있었다

    바람들이 찾아와도 외로운 섬
    터질듯 밀려드는 파도 소리를 듣고

    잠을 이루기가 어려워
    백사장에 그리운 이름 써놓고
    마음을 내주고 싶었다

    내 인생의 굽이친 파도 따라
    경이로운 그리움이 생생하게

    물결에 실려 그대가 내게 올 때
    내 사랑의 파도를 바라본다 

    빈 소라껍질이 된 나를 밀어내며   
    끝없이 갈라지는 물결 사이 
    나를 멀리 데려가 줄 것 같은 섬

    내 사랑하는 마음은 한없이 엷어져 
    물결 안에 모두 갇혀버리면   
    떠나간 사람이 문득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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