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녕님의 시방
내 마음의 코스모스/이효녕 가을에 내린 금빛 햇살 따라 머나먼 하늘에서 물결로 밀려온 코스모스꽃 온 세상을 쓸어 바람결에 넘실거린다 낙엽은 아직 문간에 걸치지 않았는데 그림자로 싸맨 추억의 상처는 구름으로 흐르고 기러기 몇 마리 날면서 하늘에 눈물 줍는다 황홀한 꿈을 안고 피어 있었네 꿈이 무너질 때는 바람의 종지기로 흔들리다가 길들은 양쪽 날개를 파닥거리며 아아 너는 허공을 품어 내 가슴에 아름다운 꿈을 넣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