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Prestige)마케팅 |
개요
자사 상품이나 서비스의 대부분의 매출을 책임지는 부유층 회원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마케팅 기법보다는 특정 계층을 위주로 "오직 당신만을 위한다"는 프레스티지(Prestige : 긍지) 마케팅이 선호되는 추세다.
1897년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가 백화점의 하루 매상 중 80%는 그 백화점의 단골인 20%의 손님이 올린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만들어진 '20 대 80 원칙'처럼 이들 20%에 달하는 사람들을 잡기위해 몇해 전부터 백화점, 금융사, 매거진 등을 중심으로 프레스티지 마케팅 붐이 일었고, 최근 들어서는 사이버 공간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프레스티지 마케팅은 이미 알려진 백화점이나 은행, 증권사에서 선보인 프레스티지 상품 외에도 최근에는 이들 계층만을 노린 고가의 정보상품이 출시되고 있고, 이들 대부분은 온라인과 연계돼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특징
1. 프레스티지 상품은 남에게 보여주고픈 성향, 즉 과시적인 성향을 지닌다.
과거 90년대 중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인터넷 문화 잡지인 와이어드(Wired)를 손에 들고 다니거나 책상에 놓여져 있는 것 자체가 곧 골드 칼라를 상징하는 전유물로 여겨졌다. 즉 와이어드라는 잡지 자체가 그것을 지닌 사람을 골드칼라라는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는 가치를 전달해 주고, 그렇기 때문에 와이어드를 구매하는 독자들은 잡지의 실제 내용이나 가격보다 그 잡지가 주는 상징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2. 프레스티지 상품은 아무나 소유할 수 없다.
모든 사람이 그 상품을 구매하거나 소비할 수 있다면 그 상품은 프레스티지 상품이 될 수 없다. 일례로 삼성경제연구소에서 CEO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온라인 경제.경영 정보 서비스인 SERICEO(www.sericeo.org)는 국내 경영진과 임원들만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어 그 희소성과 가치를 높이고 있다.
3. 프레스티지 상품은 품질 가치 측면에서도 우월하다.
프레스티지 상품은 부분적으로는 기술적인 우월성을 가지거나 또는 대단히 섬세하고 주의 깊은 생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러한 조류는 이동통신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사례1)
세계 최대의 휴대폰 생산업체인 노키아는 올해 1월 21일 최고가 핸드폰만을 생산하는 자회사인 베르투(www.vertu.com)를 영국에 설립해 대당 2만 달러가 넘는 휴대폰을 생산하고 이를 통해 '노키아 = 고급 휴대폰'이란 이미지를 심겠다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가 판매하는 휴대폰은 사파이어 크리스탈, 플래티늄, 금, 가죽 등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제조업체들의 제품을 사용한다. 제품 내부에 보석으로 된 18개 부품을 포함해 400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고 모두 수공으로 조립된다.
제품 표면에는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단단한 보석인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사용되며 고성능 오디오 스피커로 음질도 차별화한다. 또한 런던, 홍콩, 뉴욕 등에 베르투 갤러리를 만들어 올 여름부터 최고급 휴대폰을 본격 판매를 할 계획이다.
사례2)
불황에도 백화점들이 최고급 소비자를 상대로 내놓는 이른바 '프레스티지 마케팅'은 활기를 띠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11,12일 여는 1회 30만원짜리 '명품 문화 강좌'는 100명 모집에 8일 현재 80명이 응모했다. 국내 백화점 일일 특강 중 가장 비싼 이 강좌는 영국의 유명 꽃장식전문가 폴라 프라이크의 크리스마스 장식 강좌. 1000만원짜리 상품권 판매로 관심을 모았던 롯데백화점 '프레스티지 상품권'도 판매 나흘 만에 35세트가 팔렸다. 60%가 현금 고객이고, 문의전화도 하루에 30~40통씩 걸려와 한정판매하는 250세트는 다 팔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백화점 측의 전망이다
사례3)
국내 자전거 시장 점유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삼천리자전거와 코렉스는 각각1천만원대 주문형 자전거를 출시하며 고가마케팅에 불을 당겼다. 삼천리자전거가 최근 "첼로"를 내놓은데 이어 코렉스는 "프로코렉스"를 선보였다. "첼로"의 경우 3백만원대이지만 주문형의 경우 최고 1천2백만원에 판매된다. 티타늄 프레임과 시마노의 XTR변속기,미쉐린 타이어 등 고가의 부속을 이용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올해 4백대를 생산할 계획이지만 벌써 3백80여대가 팔릴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사례4)
시계제조업체인 로만손도 "메리골드"를 통해 1천만원대 고급시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제품의 판매가격은 1천1백만원선.주문제로 생산되며 스위스에서 생산,조립하고있다.
다이얼과 케이스,밴드 등을 다이아몬드로 장식하고 유리는 고강도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이용했다.
프레스티지마케팅이 중요한 이유
프레스티지 마케팅이 마케터에게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이들 시장에서의 소비행태가 다른 소득계층의 모방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또 다른 매력은 지난 IMF 외환시기에 나타난 것처럼 고소득층의 소비규모는 경기변화에도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은 비교적 독립적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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