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존중경영

얼마나 행복하세요..

forever1 2007. 10. 27. 18:24

얼마나 행복하세요?




(::행복지수 산출 공식::)


나는 얼마나 행복할까. 내가 느끼는 행복감에 점수를 매겨 다른 사람과 비교해볼 수는 없을까. 영국의 심리학자 캐럴 로스웰과 전문상담가 피트코언이 1000여명의 영국인에게 80가지 문항을 주고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골라라’고 주문해서 역산 해 행복지수 산출공식을 만들어냈다. 공식은 행복 = P+(5×E)+(3×H)이다. 계산법은 4가지 질문에 대해 각각 10점 만점으로 대답 한 후 1, 2번의 점수를 합산해서 P에, 3번을 E에, 4번을 H에 넣 은 뒤 공식에 대입하면 된다. 각 질문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 다’면 0점, ‘확실히 그렇다’면 10점, 그 중간이면 정도에 따 라 1~9점 사이로 대답한다. 만점은 100점.


1. 당신은 사교적이고 원기왕성하며 변화를 잘 받아들입니까?


2. 당신은 긍정적인 인생관을 가지고 있습니까, 실패해도 빨리 일어섭니까, 또 삶을 스스로 잘 통제하고 있습니까?


3. 건강과 돈, 안전, 선택의 자유, 공동체의식 등 삶의 기본적인 욕구가 잘 충족되는 편입니까?


4. 필요할 때 도와달라고 부탁할 사람이 주위에 많습니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 편입니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까?


공식에서 P는 개인의 인생관, 스트레스에서 빨리 회복하는 탄력 성, 새로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적응력을 나타낸다. 두 번째 요소인 E는 생존의 기본적 요소인 돈, 건강, 친구 등을 의미한다. 행복지수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H는 개인의 자존 심이나 야망 등을 의미한다. 국내의 한 주간지가 전국 64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인 평균 행복지수는 64.13점이 매겨졌다. 스스로 매긴 점수를 이와 비교해보자.



 

억대연봉·대박인생도 행복 ‘글쎄…’



억대연봉이면 행복할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프린스턴대 다니엘 카네먼(심리학과) 교수와 앨런 크루거(경제학) 교수 등의 다양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돈이 많고 건강한 직장인은 그렇지 못한 직장인보다 행복할 가 능성이 크다. 그러나 돈이 많다고 반드시 행복하지는 않다고 연 구자들은 덧붙인다.


최근 네티즌 사이에 회자되고 있는 37억원 로또 당첨자의 불행한 뒷이야기가 그 사례 중 하나다. 로또에 당첨된 뒤 형제 간에 재산을 둘러싼 소송이 벌어진 것에 이어 사고 또한 잇따라 부모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지난 7월 모 방송에서 방영된 500만달 러짜리 로또 당첨자의 이야기는 이보다 더 극적이다. 지난 82년


당시 환율로 560억원짜리 로또에 당첨된 커티스 샤프는 광고에 출연하고 유명인사와 사귀는 등 일약 스타로 부상했으나 결국 파산선고를 받았다는 것. 현재 고물이 된 캐딜락 몇 대와 중절모 몇 개가 남은 것의 전부인 그는 그동안 두 번의 이혼을 겪었고, 아들은 감옥에 갔다고 한다.


최근 주목을 끄는 이른바 ‘행복학’이 주장하는 내용도 이와 다르지 않다. 어느 정도의 돈이나 권력, 명성은 행복의 필요조건이 될 수 있으나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영국 BBC 다큐멘 터리 행복’에 따르면 일단 기본적인 욕구만 충족되면 여분의 돈이 더 있다고 해서 인생이 더 만족스럽거나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행복해지려면 적어도 100만파운드는 있어야 한다고 말할지 모 르나, 그런 횡재를 해도 효과는 잠시뿐이다.


물질적인 것에 대한 지나친 추구는 오히려 행복을 망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직장인들의 슈퍼맨 증후군이나 스피드 증후군, 원펀치 증후군도 물질적인 것에 지나치게 매달리다 생긴 부작용 중의 일부다. 살아남기 위해 슈퍼맨이 돼야하고, 뒤처지지 않기 위해 스피드를 내야하는 직장인들의 처지는 만성적인 과로와 스트레스를 불러온다. 견디다 못해 로또나 경마 따위의 대박 한 방으로 인생 역전을 노리나 남는 것은 텅빈 지갑이나 절망뿐이다. 최근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는 것도 이와 관련이 크다.


인제대 의대 스트레스센터 우종민 소장은 “물질적 만족을 추구 하던 서구 선진국이 한계에 부딪히자 영적, 내면적인 행복에 관 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우리 기업들도 이젠 구성원들의 내면 적인 행복을 증진하고, 재테크, 경력개발, 자녀문제 등을 상담할 수 있는 ‘멘털 피트니스 프로그램’이나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 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락기자 jrkim@munhwa.com




 

 

“나누고 베풀면 ‘함께 행복’ 가능”



(::2006년 대한민국은 행복한 나라인가?::)


지난달 초 경남 진주시 남강변에서 열린 진주 유등 축제. 진주시에 따르면 강물에 띄운 형형색색의 등에 적힌 수많은 소원은 대 부분 다섯가지의 유형으로 분류됐다고 한다. 가족의 건강, 돈, 사랑, 아이가 잘 크는 것(대학 합격)…. 그렇다면 이들이 등에 쓴대로 소원이 이뤄져 가족이 건강하고 억대 연봉을 받으며 아이가 대학에 합격하기만 하면 행복할까.


#행복 습관 연습도 찰나일 뿐.


최근 주목을 끄는 ‘행복학’에 따르면 정답은 대체로 부정적인 것에 가깝다. 일에서의 성공이나 일확천금, 권력이나 명성 같은 게 행복에 도움이 되기는 하나 결정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 행복이론에 따르면 행복은 배우고 연습하면 느는 삶의 습관이다. 영국 BBC 방송은 실제로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슬라우?


? 주민들을 대상으로 행복실험을 실시한 결과, 행복헌장 10계명 을 지키는 것으로 행복해졌다고 밝히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 행복이론의 대다수가 행복의 조건을 지나치 게 개인적, 심리적, 내면적인 것으로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꽉 막힌 정치, 입시 지옥과 사교육 열풍, 청년 실업, 부동산 투기,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 빈부격차, 학력·장애인·여성·외국인 등에 대한 차별이 만연한 사회에서 나홀로 행복을 느끼는 것은 경우에 따라 자기기만일 수 있다. 이렇게 연습한 행복이 대부분 며칠만 지나면 공허한 메아리로 바뀌는 이유다.


게다가 올해 초 ‘엑소더스 코리아’를 내놓은 엄경영씨에 따르 면 이 땅의 장래는 결코 밝지 않다. 세계에서 가장 급속한 고령 화와 저출산 확산으로 앞으로 한국 사회는 생산력 급감과 노년 인구 급증에 따른 사회·재정 부담 급증, 이에 따른 경제활동 인구와 젊은 층의 급속한 해외 유출 현상 등이 예견된다는 것이다. 그 초기 현상인 대탈출은 이미 시작됐다. 홈쇼핑에서 이민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조기유학이 급증하는 것은 그 중 일부일 뿐이 다. 요컨대 한국에서 행복 찾기가 불가능해 아예 한국을 떠난다 는 것이다.


2년 전 갓 태어난 아이의 선천성 난치병 때문에 끝내 캐나다로 이민한 강모(40)씨의 사례는 이를 증명한다. 수억원에 이르는 치료비와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갈 아이의 장래를 위해 한국의 멀쩡한 직장을 버리고 이민을 결행한 강씨는 현지의 사회 안전망과 장애아에 대한 배려에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렸다며 이렇게까지 극언했다.


“한국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 생각은 없었지만, 캐나다를 지키 기 위해서는 기꺼이 총을 들겠다. 한국은 목숨을 바쳐 지켜야 할 정도의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캐나다는 달랐다.”


#진정한 행복은 함께 하는 것


그렇다면 개인 차원의 행복 연습을 넘어, 사회 국가 차원의 행복을 크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국가 사회 차원의 행복도 제고와 관련, 일과 가정, 지역 사회의 조화를 강조하며 4조2교대 근무를 근간으로 하는 평생학습체제를 확립하고 성장과 일자리 창출, 직원들의 행복도 상승이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 은 ‘유한킴벌리 모델’이 눈길을 끈다.


이 회사를 소개한 책 ‘대한민국 희망보고서 유한킴벌리’에 따 르면 이 회사는 주4일을 근무하면 다음 4일을 쉰다. 긴 휴일에는 회사가 제공하는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교육일에는 150%의 수당이 나온다. 유한킴벌리 직원의 연평균 교육시간은 대학의 한 학기 수업 시간과 맞먹는다. 이런 교육 과정을 통해 육체 노동자에서 지식노동자로 거듭난 직원들은 업계 최고의 생산성으 로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상쇄한다.


이 회사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대량실업 사태 등 총체적인 위기 속에서 경이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한킴벌리 모델을 확립한 문국현 사장은 과로 체제 방식으로 좋은 사람 뽑아서 단물을 빼먹고 껌 버리듯 버리는 국내 기업의 경영 방식을 인간 존중 경영으로 바 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기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이윤 추구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조적인 일을 통해 사람들의 행복을 만들어 내는 것을 포함한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의 이웃과 의 소통과 나눔을 포함하는 ‘함께하는’ 행복론도 새겨들을 만 하다. 경쟁이 불가피한 현대 사회에서 마음 관리, 건강 관리, 자금 관리를 핵으로 하는 개인 차원의 행복 추구도 중요하지만 이 타적, 모듬살이적 행복론을 추구하는 성숙한 행복론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고 이사장은 “내가 딴 열매를 이웃과 흔쾌히 나누는, 사회적 책임을 지닌 행복 추구야말로 사회 구성원뿐 아니라 나 자신의 행 복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종락기자 jrkim@munhwa.com

 

 

행복헌장 10계명, 한번 따라해보세요



지난 2005년 5월부터 7월까지 영국 BBC방송이 6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행복위원회와 함께 슬라우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복실험. 이 실험에서 행복위원회는 슬라우시 주민들에게 제시 한 행복헌장 10계명을 제시했다. 슬라우의 자원자들은 실험이 계속되는 3개월 내내 이 10계명을 실천했고, 행복감을 느꼈다. 이 과정을 ‘영국BBC다큐멘터리 행복’이란 제목의 책으로 펴낸 자유기고가 겸 방송인 리즈 호가드는 2개월 동안만 아래의 행복헌장 을 실천해보면 이전보다 훨씬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1. 운동을 하라. 일주일에 3회 30분씩이면 충분하다.


2. 좋았던 일을 떠올려보라. 하루를 마무리할 때마다 당신이 감 사해야 할 일 다섯가지를 생각하라.


3. 대화를 나눠라. 매주 온전히 한시간은 배우자나 가장 친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라.


4. 식물을 가꾸라. 아주 작은 화분도 좋다. 죽이지만 말라.


5. TV시청시간을 반으로 줄이라.


6. 미소를 지으라. 적어도 하루에 한번은 낯선 사람에게 미소를 짓거나 인사를 하라.


7. 친구에게 전화하라. 오랫동안 소원했던 친구나 지인들에게 연락해서 만날 약속을 하라.


8. 하루에 한번씩 유쾌하게 웃으라.


9. 매일 자신에게 작은 선물을 하라. 그리고 그 선물을 즐기는 시간을 가지라.


10. 매일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라.


자료:영국BBC다큐멘터리 행복(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