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주식시장 전망
장기적 상승세 속 대내외적 악재 여전 '신중한 낙관론' 새정부 '친기업.성장우위 정책' 등 상승세 원동력 고유가.원화 강세 지속 등 잠재적 변동요인 '발목' "주식투자 관련 트폴리오.자산배분 필요성 절실"
‘파도는 높지만 항해는 계속된다.’
2008년 주식시장에 대한 증권업계 전망을 단적으로 표현한 문구다.
증권업계는 올 한해 주식시장에 대해 중장기 상승트랜드는 변함없이 유효하지만, 대내외적 악재가 여전히 존재해 ‘신중한 낙관론’을 견지한다는 입장이다.
다시 말해 새 정부의 친기업 및 성장우위의 정책모색, 간접투자 붐 지속, 국민연금 및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비중확대, 국부펀드 활약, 실적모멘텀 강화 등의 적잖은 호재는 장기적 상승 추세를 이어가는 원동력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대내외 경제성장 모멘텀 약화, 고유가 및 원화강세 지속, 외국인 매도기조, 중국의 추가긴축 및 북경올림픽 이후 경기둔화 가능성, 일본 엔캐리트레이드 자금 본격 청산 등은 내년 국내 증시를 한층 더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가 전망한 올해 주식시장 예상 지수밴드는 코스피지수 1천600~2천400선, 코스닥지수 580~950선의 움직임을 예상했다.
또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시적 언더슈팅과 오버슈팅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상저하고(上底下高)’의 증시흐름=대우증권 및 부국증권 등 증권업계에서 내놓은 증시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증시흐름은 대략 ‘상저 하고’로 관측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화된 미국 증시와의 커플링을 고려하면 ‘상고 하저(上高下底)’의 국내 경기흐름보다는 ‘상저 하고’의 미국 경기흐름과 맥을 같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3~5월 중 국내 주식시장은 바닥을 다질 것으로 보고, 이후 상승랠리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월 중 증시 등락여부는 올 한해 증시를 가늠케 해주는 ‘방향타’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식관련 펀드로의 급격한 자금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속도의 문제일뿐 구조적으로 정립된 방향은 거스를 수 없고 증시로의 투자붐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실제 미국의 경우 한국 증시와 비슷했던 1980년대 초반, 미국 금리는 1981년에 고점을 기록한 이후 추세적 하락세로 돌아서 한 자릿수 금리수준으로 내려왔고, 미국 뮤추얼펀드 산업은 급격한 팽창기를 맞았다.
국내 주식시장이 성숙 초기 단계고,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개인자산 중 평균 이상으로 높은 부동산과 현금 비중은 점차 주식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또 국내 부동산 가격의 대표격인 서울 아파트 가격에 비해 코스피의 상대 강도가 1988년 이후 형성된 장기 저항선을 돌파했다는 점은 국내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변경을 가속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잠재적 변동성 확대 요인은 ‘여전’=△글로벌 경기의 ‘Late Cycle’ 진입= 대우증권
주요 전망기관에서 지난해 이후 전세계 경기전망을 완만한 수준의 성장 지속을 예상하고는 있지만, 경제성장률 상 뚜렷한 모멘텀을 찾기 어렵고, 성장률의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커질 경우 Late Cycle에서 나타나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외줄타는’ 중국증시= 중국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강력한 펀더멘털 이면에 존재해 있는 벨류에이션 부담은 상승 일변도의 믿음을 위협하고 있다.
또 그동안 성장을 반영하는 높은 밸류에이션은 기업이익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에서 정당화돼 왔다.
그러나 중국 성장률은 정부의 적극적 경기조절 정책으로 완만하지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위안화 절상이 지속되고 있고, 추가적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밸류에이션 부담과 이익 모멘텀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는 중국증시의 잠재적 위협 요인은 국내 증시를 비롯 세계 증시를 압박하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분기성장 모멘텀 둔화의 ‘안 좋은 추억’= 증권업계는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4.9%대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5.0%대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지만, 소폭 낮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전년동기에 비한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5.6%로 피크를, 2분기 5.0%, 3분기 4.7%, 4분기 4.6%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럴 경우 과거 코스피시장의 운신 폭은 매우 좁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와 달리 성장률 하락 기울기가 상당히 완만하다는 점은 감안하더라도, 분기성장률 모멘텀이 작아진다는 것은 주식시장에는 부담스런 환경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달러 약세 구조= 올해도 달러는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달러 약세 강도는 미국 경기가 올 하반기부터 완만하지만, 회복세로 돌아서 미국 경상수지와 재정수지 적자폭도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올해 달러 약세는 일방적 약세흐름보다 횡보조정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 달러 안정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문제는 달러 움직임의 큰 추세가 바뀌는 시기에는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달러 약세가 급격한 조정을 벗어나 횡보조정 국면으로 진입했던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에는 주식시장이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
◆투자유망섹터 및 업종=올해 주식시장도 지속적 경제성장과 글로벌 유동성 재분배, 기업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국내 간접투자 붐 등을 배경으로 장기적 상승 추세는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앞서 짚어본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이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시흐름은 지난해보다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코스피지수의 경우 일시적 언더슈팅이나 오버슈팅은 감안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섹터전략은 △투자사이클 지속, 달러약세 구조 변화 발생 가능성,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모멘텀 차이 등을 고려해 자본재와 소비재로의 구분 접근 필요성
△차별화 되는 업종별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매력도, 업종별 경기사이클 위치를 파악한 시기별 투자 유망업종 발굴
△글로벌 경기 Late Cycle 진입, 국내 분기성장률 둔화 환경 등에서 성장주와 가치주의 투자 매력도 측정 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증권업계는 이를 고려해 볼때 상반기에는 산업재(주로 중국관련주) 소재 섹터가, 하반기에는 IT 경기관련소비재 금융 섹터 등이 투자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조선 철강 기계 화학을 상반기에, 하반기에는 가전/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통신장비 증권 등을 투자유망업종으로 선정했다.
브릿지증권 대구지점 이석은 투자상담사는 “올해 국내 증시는 새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 효과에다 금산분리 완화, 자본시장통합법 준비 등의 호재로 상승추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상승장에 따른 급락 등 변동성이 여전히 큰 만큼 주식투자와 관련한 포트폴리오 및 자산 배분 필요성이 강조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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