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맥주, 性전환수술 때 60일 유급휴가
박준희 기자 입력 2017.03.30. 11:35
"인력확보 위해"
일본 대형 맥주 회사인 기린홀딩스가 성전환수술을 희망하는 사원에게 최대 60일까지 유급휴가를 주는 지원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구인난이 심각한 일본에서도 대기업이 이 같은 성소수자 지원책을 실시하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회사 측은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0일 도쿄(東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일본 2위 맥주회사인 기린홀딩스는 올해 여름부터 성동일성장애(트랜스젠더) 사원이 성전환수술 등을 위해 최대 60일의 휴가를 유급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불임치료를 희망하는 경우 과거에 다 쓰지 못한 휴가를 합쳐 최대 60일까지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제도가 있는데, 제도 적용 대상에 성동일성장애 사원도 포함하기로 했다.
기린홀딩스가 이 같은 지원책을 마련한 것은 통상적인 휴가만 받아서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성전환수술과 재활치료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성전환수술 후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은 통상 1∼2개월이며,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추가로 시간이 더 필요하다.
기린홀딩스는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한 맥주 업계에서 활동할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내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성소수자가 힘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회사의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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