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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경영난에 치킨까지 배달

forever1 2017. 4. 6. 12:56

우체국 경영난에 치킨까지 배달

사정원 입력 2017.04.06. 11:38 수정 2017.04.06. 11:43 댓글 0

KFC = 가디언 캡처.


흔히 우체국 하면 편지나 소포, 택배 등을 모아 배달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식을 파괴하고 치킨까지 배달하는 우체국이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4일(현지시간)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뉴질랜드 우정사업본부는 패스트푸트 업체인 KFC 치킨을 배달한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우정사업본부는 북섬 북동부 항구도시 타우랑가에서 KFC와 협약을 맺고 지역 우체국 직원들이 치킨을 배달하는 사업을 이번 달부터 시작한다.

고객이 인터넷상에서 치킨을 주문하면 우체국 직원이 지정된 곳으로 배달해준다. 이를 위해 뉴질랜드 우정사업본부는 학생과 은퇴자 등 30여 명의 배달 직원을 고용했다.

뉴질랜드 우체국 = 뉴질랜드 홈페이지 캡처.


뉴질랜드 우정사업본부가 이 같은 결단을 내리건 나날이 감소하는 수익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가디언을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0여 년간 뉴질랜드 우편물 숫자는 절반으로 줄었고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2013년부터 전체 인력의 20%에 해당하는 2,000여 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경영난 타개를 위해 뉴질랜드 우정사업본부는 또 오는 7월부터 편지 배달 비용도 1.8뉴질랜드달러(약 1,400원)에서 2.3뉴질랜드달러(약 1,800원)로 인상하기로 했다. 배달 물량이 적은 농어촌 지역 편지 배달 서비스는 주 6일에서 5일로 축소된다.

뉴질랜드 우정사업본부 마이크 스튜어트 대변인은 "우편물 감소에 따른 수익감소는 전 세계 모든 우체국의 고민"이라며 "앞으로 온라인 활성화에 따른 배송 수요 확대를 적극 활용, 살아남기 위해 다른 사업에도 계속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사정원기자 (jws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