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에선 어떤 일들이 처음 벌어졌나
정이나 기자 입력 2017.12.05. 12:20 수정 2017.12.05. 13:38
대만 동성결혼 합법화·프랑스, 마른모델 퇴출 등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올해도 예년처럼 크고 작은 일들이 언론을 뒤덮었다. 다음은 '뉴욕타임스 터닝포인트'가 올해 처음으로 일어난 일 17가지를 정리한 것.
1. 대만, 동성결혼 합법화 길 열렸다
대만 헌법재판소는 올해 동성 간의 혼인을 금지한 민법 조항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헌재 판결에 따라 대만 의회는 동성혼을 금지하는 현행법을 2년 내에 개정하거나 동성혼을 허용하는 내용의 새로운 법을 제정해야 한다. 이로써 아시아 최초로 대만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는 길이 열리게 됐다.
2. 살아있는 세포에 이미지를 저장하다
과학자들이 살아있는 세포에 움직이는 영상을 저장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에 성공했다.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에드워드 마이브리지의 1878년작 '인간과 동물의 운동' 사진 정보를 DNA에 인코딩했다. DNA에 저장된 사진들은 박테리아가 분열 또는 증식 하는 동안 살아남았다.
3. 브라질, 20년 만에 총파업
4월 브라질에선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추진하는 연금·노동법 개정에 반발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총파업이 일어났다. 파업으로 인해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고 대중교통 운행이 마비됐다.
4. 남극에서 결혼식 올린 영국인 커플
영국인 커플이 세계 최초로 남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영국령 남극 애들레이드섬 연구기지 직원인 이들 커플은 7월 영하의 날씨 속에 혼인했다.
5. 엘살바도르·라오스·말리·스웨덴 추기경 첫 임명
6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처음으로 엘살바도르, 라오스, 말리, 스웨덴 출신 추기경을 새로 임명했다.
6. 프랑스, 깡마른 모델 퇴출
패션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프랑스가 마른 모델 퇴출 캠페인에 나섰다. 5월부터 시행된 새 법에 따라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모델들은 체질량지수(BMI) 등이 포함된 건강진단서를 2년마다 제출하도록 됐다. 또한 모델을 말라보이게 수정했을 경우 사진에 반드시 '수정된 사진'(photographie retouchee)이라는 문구를 적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최고 6개월의 구금형 또는 7만5000유로(9322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7. 페이스북 첫 VR 영화 공개
페이스북의 자회사 오큘러스는 1월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가상현실(VR) 영화 '미유비'를 선보였다.
8. 인간 배아에서 DNA 교정 성공
미국의 연구진은 올해 인간 배아에서 유전자를 교정하는데 성공했다. 이른바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Crispr)를 이용해 인간 배아에서 돌연변이 유전자를 고친 것이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학술지 네이처에 8월 실렸다.
9. 중국 산업의 발전
4월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 진수식이 거행됐다. 아직 공식 명칭이 없는 이 항모는 4년만에 건조가 완료됐으며 2020년 실전 배치된다. 중국에서 독자 제작된 최초의 민간 여객기도 5월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서 첫 비행에 성공했다.
10. 캐나다 야광주화 발행
캐나다 조폐국은 캐나다 연방정부 수립 150주년을 기념해 야광 주화를 발행했다. 캐나다에서는 '투니'라고 불리는 2달러짜리 야광 주화에는 녹색과 푸른색의 오로라 북극광 아래 빛나는 호수의 모습이 담겼다.
11. 암 치료제 개발, 돌파구 찾을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암의 종류와 상관없이 특정 유전 형질을 공유하는 종양을 치료하는 약을 승인했다.
12. 새끼 공룡의 '부모'를 추적하다
고생물학자들이 세계 최대 크기의 공룡알 화석으로부터 종을 분류해냈다. 약 25년 전 중국 중부 지역에서 발견된 이 공룡알 화석은 다 자랐을 경우 무게가 최대 1톤(t)에 이르는 자이언트 오비랩터의 것으로 확인됐다.
13. 인도서 한꺼번에 위성 104개 발사 '세계 신기록'
인도 우주연구소는 지난 2월 로켓 한 대로 위성 104개를 한꺼번에 궤도에 올리는데에 성공했다. 인도가 발사에 성공하면서 2014년 한번에 34개를 쏘아올린 러시아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14. 네팔 지방선거
20년만에 처음으로 지난 5월 네팔 지방선거가 실시됐다. 네팔 3개 주 283개 지역구에서 시장, 부시장, 지방의원 등을 뽑는 당시 선거에 5만명에 가까운 후보가 출마했다. 총 878명의 후보가 난립한 수도 카트만두의 투표용지는 길이만 1m에 이를 정도였다.
15. '사이보그를 조심하라'
올해 처음으로 '생체 인증' 방식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생겨났다. 스웨덴의 스타트업 기업 '에피센터'가 세계 처음으로 직원들의 손 안에 마이크로칩을 심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데 이어 미국 '스리 스퀘어 마켓'도 직원들의 몸에 마이크로칩을 심어 문을 열거나 컴퓨터에 로그인할 수 있도록 했다.
16. 바스키아 해골 그림, 미국 역사상 최고 낙찰가
장 미셸 바스키아의 1982년작 회화 '무제'가 5월 경매에서 1억1050만달러(약 1197억원)에 낙찰됐다. 미국 미술가 작품중 최고가이자 역대 미술품 경매 사상 6번째로 높은 낙찰가다.
17. 다시 쓰인 해부학 책
인체에서 '창자간막'(mesentery)이라는 새로운 장기가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당초 이 장기가 소화기관의 일부라고 생각했지만 아일랜드의 연구진은 창자간막이 별도의 장기라는 점을 입증해냈다.
'뉴욕타임스 터닝포인트'는 NYT 필진과 세계 석학이 세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별 전환점(turning point)을 짚어주는 연감으로 국내에서는 뉴스1이 독점 계약자로 매년 말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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