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추억을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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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추억을 만들라

 

추억을 공유하는 것만큼 사람들을 결속시키는 일은 별로 없다. 함께 전투를 치른 병사들, 함께 우승한 선수들, 함께 목표를 달성한 동료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 유대감을 공유한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부부는 신혼시절 함께한 경험들을 되돌아보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 가족들은 고생스러웠던 캠핑 여행이나 휴가 때 겪었던 모험담을 나누며 결속을 다지고, 세월이 흐른 후에도 함께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어떤 추억은 우연히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추억은 사전 준비를 통해 만들 수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 루이스 캐럴은 “과거에만 머무르는 추억은 좋은 추억이 아니다.”라고 썼다. 이 말이 나나 여러분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가장 깊이 남는 추억은 우리가 계획하여 의식적으로 만들어 낸 경우가 많다.

부모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질적인 시간’과 ‘양적인 시간’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은지, 짧아도 질 높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은지 하는 문제였다. 아버지로서, 또 할아버지로서 나는 질 높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간을 할애하지 않으면 추억을 만들어 낼 수 없다.

추억의 대부분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사람들에 관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맞는 말이다. 가족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그들과 더불어 많은 시간을 보내라. 직원들과 공유하고 싶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집무실 문 뒤에 숨어 있어서는 안 된다. 누군가와 시간을 함께 보내지 않는다면 그 사람과의 추억도 만들 수 없다.

 

- 작은 시작(25 Ways to Win with People)

 

“오늘, 소중한 사람과 추억을 만들 시간을 만들어라.”

 

첨언 : 오늘은 연말연시 휴일을 보내고 있다. 새벽 잠결에 아내가 나에게 말했다. 우리 원주 가서 아들 아파트 청소를 해주고, 거기서 하룻밤을 잔 후 몇 번이고 일출 사진 촬영을 하려다가 실패한 추암 해수욕장에 일출 사진 찍으러 가자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피곤하다는 핑계를 대면서 싫다고 했다. 아내는 자기가 운전할 테니까 옆에 타고만 있으라고 했는데 그것까지 싫다고 했다.

그러고 보면 몇 년 전만 해도, 내가 더 적극적으로 싫다는 아내의 태워 이리저리 여행을 다녔었다. 그것들이 아름다운 추억인데 말이다.

생각을 바꿔야겠다. 오전에 글을 좀 쓰고 오후에는 못이기는 척 아내랑 같이 미국 여행 중인 아들의 원주 집으로 가야겠다. 청소를 해주고 내일 새벽에 또다시 추암 해수욕장으로 달려가야겠다. 그래서 사랑하는 아내와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보고 싶다.

 

첨언글쓴이 : 김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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