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작은 일의 무게
<“큰일을 해내는 사람들은 작은 일부터
시작하기를 거부하지 않는다.”>
흔히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서 대단한 일, 남과 다른 일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커다란 상을 받는 일이라거나, 국가적인 이벤트에 참여하여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써낼 만한 그런 일말이다. 물론 이런 것들은 분명 우리의 성공에 든든한 자원이 된다. 하지만 여기서 많은 이들이 간과 하는 것은, 그런 대단한 일들도 모두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이다.
가령,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사람은 처음부터 노벨상을 노리며 대단한 연구를 시작했을까? 처음에는 기초적인 물리학을 공부했을 것이고, 이와 관련되어 도움이 되는 다른 학문들을 하나하나 공부해나갔을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되고, 긴 시간과 노력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연구 결과와 이론 등을 공부 하면서 종국엔 커다란 과업에까지 이르게 된 것일 테다.
하지만 처음부터 노벨상만 생각하고 돌진했다면 어땠을까? 자나 깨나 대단한 일을 해내야 한다는 생각만 하면서 기본적인 학습이나 일상속의 작은 부분을 공부하는 데 소홀히 한다면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하버드의 교수들은 이런 말을 자주한다.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 열심히 공부하되, 하찮아 보이는 부분들까지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핵심이 바로 그 기본에 있기 때문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큰일에만 정신을 빼앗겨 기본을 무시하다가 결국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사람들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또한 기본이 무시되어 커다란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기초가 튼튼하지 않은 건축물은 곧 무너지고, 기본적인 기술을 무시한 운동선수는 이류에 머무르고 만다. 조리법의 기본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 요리사는 스스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능력이 없고, 직장에서 잡무를 하찮은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큰일도 책임감 있게 해내지 못한다.
진정한 성공은 어느 날 갑자기 커다란 일을 해내는 것이 아니며, 또한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눈은 먼 곳을 보면서 손은 작은 곳에 두는 것' 이 바로 진정한 성공의 진수이다. 다시 말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직면한 문제뿐 아니라 전체적인 계획과 과정에 대해 멀리 볼 줄 알아야 하면서, 실제로 손과 발이 뭔가를 해내기 시작할 때는 구체적이고 세심한 부분에서 가벼운 것 하나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배움, 직장, 인생 모두에 적용된다.
큰 목표만 세워놓고 단번에 거기에 도달하려고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리 없다. 실제로 그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첫발부터 시작해야 한다. 꼼꼼하게 한발씩 나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목표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이라도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던 한 사람, 갑자기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생각 하나, 가슴을 울리는 작은 가르침 한마디 등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작은 것들이 결국 우리의 인생을 바꿔놓는다.
한 유명 글로벌 기업에서 엔지니어 한 사람을 채용하는데 여기에 열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들은 모두 하나같이 일류대학을 나온 사람들이었고, 이중에는 하버드 출신도 한 명 끼어 있었다. 여기에 채용이 되면 곧바로 회사의 중간관리자 직급에 오르게 되고, 여러 복리 요건도 매력적이었다. 그래서인지 열 명의 지원자들 모두 합격하기 위해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 회사에서는 이 채용 과정에 앞서 지원자들이 회사에서 실제로 업무를 해보도록 했다. 그러고 나서 사흘 후, 드디어 합격자가 공개되는 날이었다. 모두 긴장을 했고, 초조하게 자신이 그 합격자가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중 하버드 출신의 지원자만큼은 긴장을 하지 않았다. 경쟁자들이 너무나 뛰어나서 자신은 합격은커녕, 잘해봐야 그들에게 겨우 뒤처지지 않을 정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음을 비웠던 것이다.
회사에서 실제 업무를 하던 사흘 동안 다른 지원자들은 이 시간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 열심히 발로 뛰었다. 그들은 다른 지원자들을 돌아볼 틈이 없었다. 이들은 눈에 불이 나도록 일을 한 후, 퇴근 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한숨을 돌리고 집에 돌아가곤 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돌아볼 틈이 없이 긴장에서 풀려 해방을 만끽했다.
하지만 하버드 출신의 지원자는 조금 달랐다. 그는 다른 지원자들이 퇴근하면서 사무실 전등이나 자신의 컴퓨터를 끄지 않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퇴근하자마자 돌아가기에 여념이 없던 다른 지원자들과는 달리 매일 저녁 사무실 에어컨과 전등, 컴퓨터가 모두 꺼져 있는지를 확인한 후에야 안심하고 퇴근했다.
사흘의 시간은 그렇게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리고 채용을 담당한 인사책임자가 최종 합격자로 하버드 졸업생의 이름을 부르자, 다른 지원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의아해했다. 나머지 아홉 명의 지원자 모두가 합격자보다 더 대단한 경력을 지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어째서 하버드 출신의 지원자가 합격한 것일까?
한 지원자가 인사책임자에게 물었다.
“합격과 불합격의 기준이 무엇인가요?”
그러자 인사부 책임자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 회사가 이 합격자를 채용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바로 모두가 신경 쓰지 않는 작은 일도 스스로 마다 않고 해냈기 때문입니다. 별것 아닌 것과 같이 보이는 그 소소한 일들은, 아마도 여러분도 모두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겠지만 무시한 일일 것입니다. 아마도 눈에 띄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일은 무시하는 습관이 몸에 밴 것이거나,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겠지요. 하지만 우리 회사는 작은 일에도 책임을 지는 직원이 진정으로 필요했습니다. 별것 아닌 작은 일이 그 사람 전반의 태도를 보여주는 법이니까요.”
이 이야기 속에서 합격한 하버드 출신의 지원자는 분명 운이 좋았다. 하지만 그의 운은 어디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닌, 스스로 획득해낸 운이었다. 스스로의 노력과 열의에서 비롯된 것이고, 특히 작은 일까지도 세심하게 챙길 줄 알았기 때문에 대단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합격했다.
세계 어디든 지금 취업난이 문제다. 모두가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과 눈에 띄는 실적만 낼 수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회사와 상사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오해하면서 누구든 해야 하지만 티가 나지 않는 작은 일은 자칫 무시해버리곤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차이는 이런 작은 곳에서 드러난다. 이런 데서 드러나는 인성과 능력이야말로 장기적으로 한 조직에서 성실하게 일을 수행하며 인정받고 성공하는 무기가 된다.
나는 주위의 후배들에게 공부할 때는 온 힘을 다해 열심히 하되,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작은 일들에도 관심을 가지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를테면, 영감을 주는 한 편의 글이나 깊이 사유하게 만드는 어려운 쟁점, 그리고 동료나 스승으로부터 들은 말 한마디와 같은 것들이 어느 순간 그들에게 커다란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큰일을 해내는 사람은 작은 일부터 시작하기를 거부하지 않는다. 실제로 학업과 일상생활에서 진정으로 큰일, 대단한 일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의 큰일이란 소소하고 자칫 지나치기 쉬운 작은 일들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의 큰 그림도 이와 같은 작은 일들이 하나하나 완성해나가는 모자이크 작품과 같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실패하는 유일한 이유는 '노력 부족'이다
하버드 새벽 4시 반 - 하버드 새벽 4시 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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