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43세 거미, 말벌에 쏘여 '사망'
김윤정 기자 입력 2018.04.30. 16:43 수정 2018.04.30. 16:44
암컷 문짝 거미 '넘버 16'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세계 최고령 거미가 4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호주 연구진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인은 노화가 아니라 말벌침.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 커틴대학교 연구진은 1974년에 태어난 암컷 문짝 거미(Trapdoor spider) '넘버 16'이 43년을 살고 눈을 감았다고 태평양보존생물학저널을 통해 밝혔다. 연구진은 "말벌에 쏘여 죽었고 노화 때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짝거미는 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 등에 서식하는 종으로 땅굴 속에 거미집을 짓는 게 특징이다. 수명은 보통 5~20년 정도지만 '넘버 16'은 훨씬 오래 살아 세계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8년을 산 멕시코 거미 타란툴라다.
연구를 이끈 린다 메이슨 박사는 "넘버 16의 귀중한 삶은 문짝 거미의 행태와 개체수 연구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 "서식 환경과 낮은 신진대사 등 생활 습성 때문에 문짝거미의 수명이 길어졌다는 결론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y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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