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최종 선발되는가?
“현재 회사 역량에 부합하거나, 지금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채용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우리 회사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입니다.”
미국의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위의 내용은 채용 담당 임원들이 이야기한 것입니다.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과연 실제로도 그럴까요?
채드 히긴스(Chad Higgins)는 여러 차례 실험을 통해 어떤 사람이 회사에 최종적으로 최용 되는지를 연구했습니다. 3회에 걸쳐서 자기소개(Self-promotion)를 하고, 지원자와 환경의 적합도, 조직과의 적합도를 측정했습니다.
지원자와 직업이 얼마나 적합한지 모두 측정을 했습니다. 과연 위에서 말한 인재 상에 부합하는 지원자를 채용했을까요?
1. 웃음이 보약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누구나 동의할 수밖에 없는 인재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실제 채용된 사람들은 몇 가지 특징이 있었습니다.
⑴ 내 앞에서 활짝 웃어주는 사람
⑵ 면접관과 지원자 사이에 공통의 취미가 있는 경우(놀랍게 도말입니다!)
⑶ 다른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사람
지원자가 대답을 하면서 활짝 웃거나,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이고, 면접관과 얼마나 자주 시선을 마주치느냐가 채용에 영향을 준 것입니다.
더 놀라운 점은 지원자가 자신의 직무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채용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대신에 활짝 웃는 것이 지원자에 대한 호감을 높이고, 최종 의사결정(채용 여부)에까지 영향을 주었습니다.
직원을 뽑는데 그 사람의 직무 능력과 개인적인 역량보다는, 눈을 잘 마주치고 활짝 웃고 인사를 잘 하고 다른 분야에도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을 때, 그 사람의 채용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겁니다. 정말 재미있는 결과입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요? 지원자가 아무리 자신의 업무 능력이나 경험을 이야기하더라도 면접관의 입장에서는 그게 자신의 회사와 맞는지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결국 판단하기 힘든 말보다는 눈을 자주 마주치고, 활짝 웃으며, 나와 취미가 같은 지원자에게 순간적으로 호감도가 높아집니다. 그리고 호감도가 높아지면 결국 그 사람을 채용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실험 결과를 보면 환심을 사는 행위, 기분을 좋게 해주는 요소가 영향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자기소개는 수치가 0에 가깝습니다. 내가 이 직업, 이 회사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등에 아무리 피력을 해도 채용에 큰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겁니다.
결국 면접에서 업무와 관련한 내용을 피력하는 것보다 잘 웃고, 눈을 잘 마주치며,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여야 채용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회사 직원을 뽑는 일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채용은 당연히 체계적인 접근을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을 마주치고 활짝 웃는 지원자, 다른 분야에 역량이 있는 지원자를 뽑는 겁니다. 실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무 관련 내용은 무시하고 말입니다.
논백 경쟁 전략 - 신 병 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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