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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同伴者)

forever1 2019. 4. 1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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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同伴者)

 

우리나라의 대중가요(popular song) 중에 태진아 씨를 비롯한 동반자(companion)’라는 제목의 노래가 여러 곡이 있습니다. 동반자는 짝이 되어 여러 가지 일을 함께 하는 사람이나 집단을 우리는 동반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동반자는 친구일 수도 있고 동료나 반려자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죽어서도 함께 하고 싶은 사랑하는 애인(Lover)일 수도 있습니다.

1992년 동반자(Rich in Love)는 미국의 드라마 영화로, 브루스 베리스퍼드(Bruce Beresford) 감독이 연출하고 앨버트 피니, 질 클레이버그, 캐스린 어브, 카일 매클라클런, 수지 에이미스, 이선 호크가 출연한 인기 있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조지핀 험프리스(George Humphreys)1987년 작 동명 소설이 원작이랍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름도 익숙한 김효천 감독에 정윤희, 이덕화, 홍성민, 김길호 등이 출연한 동반자라는 영화도 있었지요.

영국의 한 신문사가 현상 공모 광고를 냈습니다. 광고 내용을 요약하면 런던까지 가장 빨리 가는 법을 가르쳐 주는 분에게 후사(厚謝) 하겠습니다.’ 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에멜무지로 응모를 했습니다. 만약 이글을 읽는 사람이 서울까지 가장 빨리 가는 법을 가르쳐 주세요. 후사하겠습니다.’라는 광고를 보았을 때, 어떤 답으로 응모를 하겠습니까? 생각해보세요. 너무나 재미있잖아요. 당선이 안 되더라도 흥미진지하지 않나요?

영예의 대상은 무엇일까요? 승용차로 간다. 헬리콥터를 이용하여 간다. 고속버스로 간다. KTX로 간다. 여객기로 간다. 또 다른 무엇이 있을까요?

런던 까지 가장 빨리 가는 법은 좋은 동반자를 갖는 것이다.’라는 응모작(entry)이 뽑혔다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훌륭한 답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먼 길을 함께 같이 가는 동행자나, 인생의 길을 함께 가야만 하는 동행자는 형제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목숨보다 소중한 연인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동반자가 자신을 배반한 사람일 수도 있고, 만나면 주먹다짐을 하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철천지원수 같은 부부일 수도 있고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함께 있으면 즐겁고 행복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사람, 그리고 함께 힘든 노동일을 하지만 즐겁고 힘든 줄 모르는 그런 사람이 우리가 바라는 동반자가 아닐까요?

나를 이끌어주고 좋은 곳으로 인도 해주고, 힘들면 팔다리를 만져주며 용기를 북돋우어주는 그런 동반자가 곁에 있으면 나이가 들어도 늙지 않는 것이고, 런던 까지가 아니고 지구 끝까지 간다고 해도 피로하지 않으며 빨리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동반자에게 최고로 잘 해줘야만 합니다. 그랬을 때, 동반자와 함께 하는 삶은 향기로운 백합꽃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자면 자신의 이기심을 버리고 헌신과 봉사 그리고 사랑으로 바라보고 도와줘야만 합니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버리고 떠나가지 말고, 감싸주고 용기를 북돋우면서 칭찬과 격려를 해 줘야만 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나 혼자 잘 살자고 떠나간 사람은 언젠가는 외롭게 살다가 고독사의 길을 가고 맙니다.

좋은 동반자를 원하십니까? 훌륭하고 향기로운 동반자가 되어주세요.

 

2019411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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