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

나는 호랑이다.(I am a tiger.)

forever1 2019. 8. 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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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랑이다.(I am a tiger.)

 

어미를 잃은 후 산양의 보살핌을 받고 자란 새끼 호랑이가 있었다. 산양들 틈에서 성장한 새끼 호랑이는 어미 산양의 젖을 먹고 자라면서 다른 새끼 산양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꼭 훌륭한 어른 산양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호랑이의 바람과는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은 점점 나빠지기만 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새끼 호랑이는 산양이 될 수 없었다. 생김새나 성격뿐만 아니라 우는 소리까지 달랐다. 아무리 가는 목소리를 내보려고 애써도 굵고 우렁찬 목소리가 나왔다 게다기 새끼 호랑이는 다른 산양들보다 몸집도 컸고 놀 때도 상당히 거칠었다. 그래서 산양들은 모두 새끼 호랑이를 멀리했다.

에잇! 다 내가 못난 탓이야! 난 왜 쟤들처럼 안 되지? 젠장!”

산양의 무리에서 소외당한 호랑이는 매일 자책하며 멋진 산양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努力, effort)했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디신가 우렁찬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란 산양들은 사방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새끼 호랑이만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 울음소리가 왠지 익숙했기 때문이다. 그의 눈에는 바쁘게 도망치는 산양들이 이상하게만 보였다.

? 대체 왜들 저러지?’

그 순간 덩굴 속에서 나타난 거대한 그림자가 새끼 호랑이를 향해 다가왔다. 그의 몸은 검은 줄무늬가 있는 갈색 털로 뒤덮여 있었고, 눈은 불처럼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 침입자가 새끼 호랑이에게 말했다.

네 이놈! 대체 산양들 틈에서 뭐하고 있는 게냐?”

? 저기요……, 저는 산양인데요?”

새끼 호랑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대답했다.

날 따라오너라!”

거대한 짐승은 권위적인 말투로 새끼 호랑이에게 명령(命令, Command)했다. 주눅이 든 새끼 호랑이는 벌벌 떨면서 그를 따라 숲 속으로 들어갔다. 큰 강가에 이르자 거대한 짐승은 고개를 숙여 물을 마셨다.

너도 이리 와서 물 좀 마시 거라.”

새끼 호랑이는 거대한 짐승이 시키는 대로 강으로 다가갔다. 그는 물을 마시려고 머리를 숙이다가 강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이 곁에 있는 거대한 짐승의 모습과 똑같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비록 크기는 서로 달랐지만 그들은 똑같은 검은색 줄무늬에 갈색 털을 가지고 있었다.

, 물속에 있는 건 누구죠?”

새끼 오랑이가 물었다.

똑똑히 봐! 그게 바로 진짜 네 모습이니까.”

아니에요, 저는 산양이란 말이에요!”

새끼 호랑이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인정하려들지 않았다. 그러자 거대한 짐승이 몸을 일으키더니 마치 숲 전체가 떠나갈 듯 크게 울부짖었다.

너도 나처럼 해보 거라!”

헤헤, 저는 산양이라니까요. 그런 목소리가 나올 리 없죠.”

새끼 호랑이는 장난삼아 입을 크게 벌리고 한번 울어보았다. 처음에는 기침만 나오고 잘되지 않았지만 금세 비슷한 소리를 낼 수 있었다.

그래, 잘했어. 한 번만 더 해봐! 넌 할 수 있어!”

거대한 짐승이 소리쳤다. 거대한 짐승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던 새끼 호랑이는 점차 잠재되어 있던 야생 본능(Wild instinct)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 야릇한 감정은 이내 온몸을 휘감았고, 새기 호랑이는 복받쳐오는 어떤 감정을 느꼈다.

너는 산양이 아니라 호랑이란다!”

마침내 포효하는 데 성공한 새끼 호랑이는 그제야 그동안 자신이 다른 산양들과 어울리지 못한 이유를 깨달았다.

이때부터 새기 호랑이는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릴 때마다 몸을 일으켜 큰 소리로 울부짖고 했다. 비록 어른 호랑이만큼 크고 우렁차지는 않았지만, 그가 누인지를 모르는 동물은 아무도 없었다.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발견하고, 그 능력을 양지로 이끌어내 자신만의 특별한 기술로 발전시킬 수 있다. 인생은 단 한 번 주어지는 길고도 기묘한 여정(旅程, Itinerary)이지만, 한편으로는 뱅글뱅글 도는 수레바퀴(Wagon wheel)와도 같다. 비록 긴 여정 중에 당신의 자아 정체감이 변질되고 망가진다 하더라도, 인생의 수레바퀴는 결국 가장 처음 자아 정체감을 깨닫던 그 순으로 당신을 되돌려놓을 것이다.

사람들이 인생(人生, human life)의 갖은 유혹과 비난(誘惑非難, Temptation and blame)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자기 자신을 지키는 힘, 자아 정체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아라. 그리고 잠재된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성공한 사람의 생활 습관을 몸에 익혀라. 이러한 노력 가운데 서라면 반드시 성공의 비결(The secret of success)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잘되는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

(What goes through your heart, your mind?)

 

- 허샨 -

 

첨언 : 국어사전에 보면 정체성(正體性, identity)변하지 아니하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 또는 그 성질을 가진 독립적 존재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정체성에 대한 설명이 이해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또 자기의 정체성을 알고 있지만 세월의 유혹에서 벗어나기가 힘든 것이 요즘 현실이 아닌가 하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나처럼 적당하게 현실과 타협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현실과 타협하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야 말로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나는 누구인가?(Who am I?) 하고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2019728

첨언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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