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

멀리서 찾지 마라.(From a distance, do not find.)

forever1 2019. 8. 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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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찾지 마라.(From a distance, do not find.)

 

엄지손가락만 한 다이아몬드(diamond)만 있으면 이 근처에 있는 모든 토지를 살 수 있을 거야.”

가끔 마을에 내려오는 노승이 그러는데, 글쎄 다이아몬드 광산(鑛山, mine)이 있다지. 뭔가?”

물론 있기야 있겠지, 그런데 그걸 어찌 찾나?”

, 노승은 알고 있지 않을까? 그 광산만 얻는다면 우리 아들을 왕위에 올려놓을 수도 있을 텐데…….”

하하하! 자네 꿈 한번 야무지구먼. 노승이 그걸 가르쳐줄까?”

부유한 상인 알리는 우연히(by chance) 사람들의 대화를 들은 후부터 줄곧 다이아몬드에 대해 생각했다. 다이아몬드 광산에 비하면 자신이 가진 것은 보잘것없게만 느껴졌다. 그는 며칠 동안 잠도 이루지 못하고 밤을 꼬박 샜다. 그러던 어느 날, 결국 날이 밝기가 무섭게 그는 하인을 시켜 노승을 불러오게 했다.

제발, 어디로 가야 다이아몬드 광산을 찾을 수 있는지 가르쳐주시오.”

알리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노승을 고개를 가로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냥 일찌감치 단념(斷念, deter)하시지요.”

하지만 포기하라는 말이 귀에 들어올 리 없었다. 알리는 끈질기게 노승에게 매달렸고, 결국 노승도 두 손을 들었다.

그렇게 간곡히 부탁하시니 내 알려드리리다. 어느 깊은 산속에 하얀 모래(White sand)가 깔린 강이 있습니다. 만약 이 강을 찾기만 한다면 하얀 모래 속에 섞여 있는 다이아몬드는 전부 당신 것이 되지요.”

알리는 즉시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집안 식구들마저 이웃에게 부탁한 채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먼 길을 떠났다.

그 후 알리는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산을 샅샅이 뒤졌지만 다이아몬드를 찾기는커녕 실패에 대한 절망감만 점점 커져갔다. 결국 절망감에서 헤어나지 못한 그는 바다에 몸을 던져 자살하고 말았다.

잠깐!(awhile!)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알리의 집에는 다른 사람이 들어와 살았는데, 어느 날 그는 낙타(駱駝, camel)에게 물을 먹이려고 뒤뜰 근처에 있는 작은 강으로 낙타를 데려갔다. 그런데 낙타가 강물에 코를 담그는 순간, 그는 강물 바닥에 깔린 모래에서 이상한 빛(Strange light)이 나는 물건을 발견했다. 그는 신기한 물건을 집으로 가져와 선반 위에 올려두었다.

며칠 후, 알리에게 다이아몬드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던 노승이 이 집을 방문했다. 문에 들어선 노승은 선반 위에서 빛나고 있는 광물(鑛物, mineral)을 보고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아니. 이건 다이아몬드가 아니오? 드디어 알리가 돌아왔군!”

아니오, 아직 알리는 돌아오지 않았소. 그리고 이 돌은 뒤뜰 근처에 있는 작은 강에서 내가 주운 거요.”

무슨 소리! 당신, 지금 나를 속이려는 거요? 난 이것을 보자마자 다이아몬드라는 사실을 알았소. 이래봬도 진짜 다이아몬드쯤은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단 말이오.”

노승이 그의 말을 믿지 않자 그는 노승을 작은 강으로 데려가 노승 앞에서 모래를 헤집었다. 그랬더니 눈부신 다이아몬드기 반짝이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이 발견한 다이아몬드는 처음 발견했던 것보다 더 반짝였다. 그 후로도 이 작은 강에서 수많은 다이아몬드가 나왔다.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인도에서 영국 빅토리아 여왕(Queen Victoria)에게 바친 유명한 다이아몬드도 이 강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그 무게만도 100캐럿(carat)이 넘는다고 하니, 과연 얼마나 많은 다이아몬드를 얻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알리가 멀리 떠나지 않고 자기 집 뒤뜰부터 차근차근 찾아보았다면 작은 강에 숨어 있던 수많은 다이아몬드는 자연히 그이 것이 되었으리라.

우리는 왜 가까이 있는 것은 하찮게 여기고, 멀리 있는 것만을 동경(憧憬, admire)할까? 멀리 있는 것에 대한 지나친 동경은 자기 곁에 있는 물건을 찾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어리석은 행동을 부추길 뿐이다.

<곁에 있는 것은 가장 현실적이며 손에 넣기 쉽다. 그런데도 항상 무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에게 낯선 것은 아름답고, 익숙한 것은 볼품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먼 곳에 있는 유혹에 약하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잡을 수 없었던 유혹의 손길은 우리가 그것을 완전히 포기했을 때에야 손을 뻗어 온다. 멀리 있던 유혹이, 그것을 잡을 힘도 없을 때 우리 앞 에 나타나는 이유는 우리를 놀리기 위함이 아니다. 단지 원래부터 우리 곁에 있었던 그것이 전과 다른 빛을 내는 것일 뿐이다.>

 

잘되는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

(What goes through your heart, your mind?)

 

- 허샨 -

 

첨언 : 20여 년 전 우연히 접한 보람은 여기에라는 작은 잡지에서 읽은 내용과 아주 비슷 내용의 글이라 생각 합니다. 아마 같은 내용을 좀 다르게 각색하지 않았을까요?

제가 어릴 적, 농촌의 젊은이들은 고향을 떠나 도회지로 달려갔습니다. 돈을 벌기 위하여 목숨을 담보로 월남전에 파병된 군인들처럼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었지, 단지 동경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배고픔을 이기기 위한 하나의 도전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아마 그 사람들이 자신의 껍질을 벗지 못하고 고향 땅에 안주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하고 상상도 해봅니다.

농촌을 떠나 도회지로 간 사람들 중에서는 사업을 하여 제법 잘 사는 사람도 있고 시의원으로 당선된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회귀성 동물처럼, 나이가 들었으니 고향 부근에 집을 짓고 텃밭을 가꾸며 여생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비록 알리가 다이아몬드를 찾지 못하고 절망감에 허덕이다가 바다에 투신을 했지만, 그 도전 정신만은 칭찬해야 하지 않을까요? 욕심만 앞세운 도전보다는 차분한 계획과 정보 수집을 한 후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젊은이가 도전하지 않는 것 또한 자신에 대한 큰 죄가 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듯합니다.

 

2019728

첨언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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