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와 예절(禮儀와 禮節, etiquette and manner)
새벽 6시 50분 전에 출근(出勤, attendance)하는 직원이 있었습니다. 오로지 정직하게만 살았기에 자신에게 싫은 소리하는 것을 매우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쓸데없는 자존심(自尊心, self-esteem)마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퇴근 시간을 한 시간 정도 앞 둔 시점에 기계가 이상이 있었는지? 아니면 자신이 잘 못 했는지는 모르지만,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지 못하여 사장님께 질책(叱責, reprimand)을 들은 후, 화를 못 이기고 집으로 갔습니다. 아마, 다시는 출근하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미국의 남북전쟁(南北戰爭, American Civil War)이 시작되고, 여러 차례의 전투 끝에 1865년 4월 26일 북부가 마지막 승리를 거두면서 남북전쟁은 끝이 났습니다. 북부가 승리한 결과, 연방은 보존되었고 노예제도(奴隸制度, slavery)가 폐지되었으며 노예에게 시민권이 주어졌습니다.
그 남북전쟁 때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때의 일이었습니다. 조지 워싱턴 장군이 글로버 대령을 불렀습니다. “탄약이 떨어졌으니 빨리 구해 오게.”
워싱턴 장군이 막사 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저녁때가 다 되어서야 글로버 대령이 빈손(empty hands)으로 돌아왔습니다.
워싱턴 장군은 대령의 경례도 받지 않고 장군이 불쑥 말했습니다.
“탄약은 어떻게 되었나?
“죄송하지만 못 구했습니다. 각하!”
그러자 워싱턴 장군은 실망과 원망의 말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탄약도 없이 무엇 하러 돌아왔나?”
“병참부대에도 탄약이 없었습니다.”
낙심해서 이리저리 거닐던 워싱턴 장군이 대령에게 다가갔습니다.
“글로버 대령, 여기 내 손이 있네. 이 손을 잡고 나를 용서해 주게. 너무 위급한 상황이라 내가 이성을 잃고 귀관이나 나에 대해 못할 짓을 했네.” 하며 부하(部下, follower)에게 용서(容恕, forgiveness)를 구했습니다.
저는 오늘 직원이 물건을 잘 못 출고를 해서 단단히 화가 났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화를 내며 간략한 욕설을 했던 모양입니다.
1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여직원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지금까지 근무하면서 화내는 것도 욕설을 하는 것도 처음 보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여직원의 이 말을 듣고 놀랐었습니다. 나이 헛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BC(Before Christ, 기원전), 2천5백 년경 이집트(Egypt)에서 나온 예의범절에 관한 책 속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 자기주장을 세우지 말고 윗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라. 그렇게 하면 호감을 얻는다.
- 그가 웃으면 따라 웃어라.
- 생각은 깊게 하고 말은 될 수 있는 한 적게 해라.
- 아내에게 잔소리를 하지 말라.
- 침묵은 꽃보다 나은 선물이다.
거의 반만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이 말은 아직까지 유효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데, 에티켓이란 말이 생긴 유래는 두 가지 설이 있다고 합니다.
그 하나는 왕궁의 정원에 함부로 용변(用便)을 보러 들어가지 못하게 팻말을 세웠는데, 그 팻말이 에티켓이었다고 하는 설이 있고,
두 번째는 버르장머리 없는 사람이 왕궁에 함부로 출입하지 못하게 매너를 적은 통행증(Ticket)을 발행했는데 그것이 에티켓이었다고 하는 설입니다.
에티켓이란 말이 생긴 유래야 어떻든 간에, 상대가 아무리 하잘 것 없는 존재라고 해도, 그 사람의 자존심만은 지켜줘야 하지 않을까요?
상대를 얕잡아 보는 언행을 하면 상대도 나에게 그렇게 대하고 맙니다.
성경말씀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당신이 대접 받고자 하는 그대로 당신이 남에게 대접하라.(Do to others what you have them do to you.)
시대를 초월해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너무나 좋은 말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금수저라고 해서 흙수저를 함부로 대해서는 절대로 아니 될 것입니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생각’ 해야지요.
2019년 11월 24일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강의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조3천억에 K뷰티 사간 에스티로더…돈방석 앉은 청년 CEO (0) | 2019.11.24 |
---|---|
무역 분쟁에서 배우는 교훈 (0) | 2019.11.24 |
개구리, 올챙이 시절과 예의(禮儀, etiquette) (0) | 2019.11.22 |
위나라의 오기 장군 (0) | 2019.11.22 |
집념과 열정(commitment and passion) (0) | 2019.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