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거리가 끊이지 않는 만성 걱정 환자
조지 쉰의 ⌈동기부여의 기적(The miracle of motivation)⌉이라는 책을 보면 ‘걱정거리가 끊이지 않는 만성 걱정 환자’라는 글이 나옵니다.
<살면서 걱정(concern)거리나 의문, 두려움(fear)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자연적인 감정(natural emotion)이다. 그러나 이유도 없이 이러한 감정에 사로잡히거나 행동의 제약을 받게 된다면 자연스럽다고는 할 수 없다.
앞일에 대하여 시종 불안을 품고 있는 만성적 걱정 환자(chronic worry patient)가 많다. 그들은 걱정거리나 의문이 하나 해결하면 곧 다음 걱정거리를 만든다. 이런 사람들은 아무런 걱정거리가 없으면 불행해지는 것이 아니까 하고 여길 정도이다.
걱정이 많은 사람은 추운 날은 감기라도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고, 더울 때는 일사병(日射病, sunstroke)에나 걸리지 않을까 하고 걱정한다. 창문을 잠그지 않으면 누군가 침입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잠가 두면 화재 발생 시 도망칠 수 없게 되지나 않을까 두려워한다.>
옛날 기(杞)나라에 한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면 자기가 있을 곳이 없을 것 같아 항상 걱정을 하였습니다. 너무 걱정을 하다 먹고 잠자는 것조차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을 살만한 그런 걱정을 한 것입니다.
제가 어릴 때 어머니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아들을 두 명 둔 어머니가 있었는데, 큰 아들은 ‘짚신 장사’를 하고 작은 아들은 ‘우산 장사’를 했다고 합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큰 아들의 짚신 장사가 잘 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고, 날씨가 맑으면 작은 아들의 우산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고 걱정을 했다고 합니다. 비가와도 걱정이요, 비가 그쳐도 걱정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걱정 환자가 된 겁니다.
그 반대로 생각하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비가 오면 작은 아들의 우산 장사가 잘 되어 기쁘고 날씨가 맑으면 큰 아들 짚신 장사가 잘 되어 기쁘다.’ 라고 말입니다.
짚신과 우산을 파는 두 아들을 둔 어머니와 같이 항상 불안한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조직에서 업무(業務, work)를 수행하기도 어렵고, 타인들과 대화를 하고 친하게 지내는 것조차도 할 수 없답니다. 이른바 ‘걱정이 팔자인 사람’을 우리는 이렇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정말 딱하다.’라고 말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너무나 소심(小心, timid)해서 자신의 능력도 믿지 못하고 신의 가호도 절대로 믿지 못합니다.
<걱정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걱정한다고 무엇이 이루어지는가?
풍요롭게 살던 한 농부가 있었다. 그가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열심히 일하고 신앙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절대로 걱정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날씨, 세계정세, 건강 문제 등 뭔가를 열심히 걱정하였다.
그래서 농부는 걱정하지 않는 자신이 손해를 보고 있는 것 같아 하루를 걱정하는 날로 삼자고 생각하고 침대에 누워 걱정의 날을 위해 휴식을 취했다.
다음 날 걱정을 하려면 영양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아침을 든든히 먹고 마음에 드는 의자에 앉아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흉작(凶作, failure of crops)이 되면 어쩌지?’ 파멸(破滅, destroy)이다. ‘대풍(大豊, bumper)이 든다면?’ 가격이 폭락하여 역시 파멸이다.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든다면?’ 곡식이 영글지 않아 역시 파멸이다. ‘비가 너무 많이 온다면?’ 홍수에 휩쓸려 역시 파멸이다. 걱정을 하면 할수록 걱정거리가 늘어나 끝이 없었다.
다음 날 그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꼭 12시간을 거정해 보았는데 어느 것 하나 좋은 것이 없었소.”
그는 중대한 진리를 발견했던 것이다. 걱정은 아무런 득이 없다. 한 가지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동기 부여된 행동(motivated behavior)만이 해결책(解決策 solution)이란 것을 발견했던 것이다.>
조직 사회에서 혼자만 걱정을 하지 않는 것도 문제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걱정을 하지 않는데, 혼자만 걱정을 하는 것 또한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걱정까지도 최소하면서 ‘동기 부여된 행동’으로 우리의 걱정거리를 덜어가는 것이 현명하리가 생각이 듭니다.
2020년 5월 3일
글쓴이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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