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fear)
저는 어릴 적에 어른들로부터 이런 말을 참 많이도 들었습니다. “눈이 큰 것을 보니 겁이 많겠다.”
그런 말을 많이 들어서인지, 저는 70이 불원한데도 두려움과 겁이 많습니다. 인생의 황혼 길인데, 무슨 말을 들은들 어쩌겠습니까?
미국의 어느 기관에서 ‘인생에서 가장 두려운 순간’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1위는 죽음이었다고 합니다.
제 눈앞에서 죽어가는 사람도 보았고, 죽은 사람을 살리겠다고 병원 응급실에 들고 들어간 적도 있었고, 그리고 저의 부모님 모두 제 손으로 모셨기 때문에 죽음은 두려움 그 자체랍니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해야만 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고 이 글을 읽는 사람이든 읽지 못한 사람 든 모두에게 해당 되는 것입니다.
죽음 그 다음에 두려움과 불안을 자아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죽음 직전의 것인 대형사고일까요. 아니면 실직이나 자신이 하는 사업이 경기 침체로 문들 닫는 것일까요?
2위는 잠시 접어 두고 3위는 무엇일까요?
잠시 이 글을 읽는 것을 잠시 멈추고, 자신을 불안하게 하는 것의 3위는 무엇일까? 하고 생각을 해 봅시다.
답은 비행이었습니다. 물론 파일럿도 있지만 비행기를 타는 것 그 자체가 엄청스럽게 불안 하다고 느끼더라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비행기를 몇 번 타 보았지만, 비행기의 이륙 순간의 불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겨울에 비행기를 타기 전 더운 물로 비행기의 날개를 녹이는 그 자체가 엄청스러운 불안을 느끼게 했습니다.
각설하고 우리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2위는 무엇일까요?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다 라는 것입니다.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저 또한 무척 놀랐습니다.
혼자 가만히 생각해보면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회식자리나, 아니면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돌아가며 자신의 꿈이나 새로운 한 해의 계획 같은 것을 말할 때, 조직원의 이야기는 전혀 들리지 않고 내 순서가 될 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하고 생각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어떤 조직원은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라고 말하곤 다음 사람에게 순서를 넘기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까. 그 사람이 나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조직의 리더가 될 수 있을까요? 절대로 조직의 리더가 될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지도자로 성장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 중 하나가 간결하게 말하는 것이랍니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하는 말과는 다른 차별화 된 말을 할 줄 알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즐겁게 말하고 듣는 사람에게 확신을 심어 줄 수 있는 말을 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청중의 집중력은 18분이 지나면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2013년 버락 오바마 (Barack Obama) 대통령의 취임 연설이 몇 분이었는지 기억하십니까? 정확히 18분이었다고 합니다. 과연 우연일까요?
2020년 5월 19일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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