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 최고 스승의 가르침
어느 수행자가 무학(武學)의 최고 스승 앞에 꿇어앉아 검은 띠를 하사받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수행자는 몇 년 동안의 엄격한 훈련을 거쳐 이제는 무림의 초고수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검은 띠를 받기 전에 통과해야 할 마지막 관문이 있다.”
스승이 말했다.
“예, 이미 모든 준비가 되었습니다.”
수행자는 그것을 가장 마지막에 치르는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무학의 마지막 시험은 무학에서 가장 기본적이고도 가장 어려운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그래,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
“무술 연마의 끝이자 힘든 훈련 후에 얻는 대가입니다.”
스승은 다른 대답을 기다렸지만 수행자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너는 아직 검은 띠를 하사받을 자격이 없구나. 1년 뒤에 다시 오너라.”
그 후 1년이 지났고, 수행자는 다시 스승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스승이 다시 물었다.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
“무학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명예의 상징입니다.”
수행자가 대답했지만 스승은 다른 대답을 기다리는 것처럼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하지만 수행자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스승이 말했다.
“넌 아직도 검은 띠를 하사받을 자격이 없구나. 1년 뒤에 다시 오거라.”
그 후 또다시 1년이 지났고 수행자는 또다시 스승 앞에 꿇어앉았다. 스승이 물었다.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
“검은 띠는 시작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시작은 끊임없는 훈련과 최선을 다하는 노력을 의미하지요. 즉, 더욱 높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승이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맞다. 이제 검은 띠를 승계 받아도 되겠구나. 이 검은 띠를 매고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네 자신을 더욱 열심히 갈고닦도록 해라.”
잘되는 사람의 생각
배움은 끝이 없다. 스스로 모르는 것도, 못하는 것도 없다고 자만하는 순간 그 자리에 멈춰 서게 된다. 숨이 멎는 그날까지 겸손한 자세를 잃지 말고 배움에 임해야 한다.
잘되는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할까? - 허산 -
첨언 : 올해는 ‘우한코로나19’로 모든 학교의 졸업식이 아쉽게도 취소되고 개별적으로 졸업장을 우송하였습니다. 아마, 우리나라가 생기고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우한코로나19’의 초기 대응 잘 못이 세계인들의 웃음거리가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대학교(大學校, university)와 고등학교(高等學校, high school)의 졸업과 학위 수여식을 ‘graduations’ 혹은 ‘commencement’ 라고 합니다. 특히 commencement는 졸업이라는 말도 있지만, 시작, 개시, 시초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졸업을 앞 둔 대학생들에게 commencement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이제 새로운 시작이니까 더욱 마음을 가다듬고 열심히 자신의 삶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를 하곤 했습니다.
새로운 것에 대하여 시작한다는 것은 자신의 의지를 다진다는 의미에서 엄숙해야만 하겠습니다.
존 맥스웰(John C. Maxwell)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공하는 리더는 공부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과정은 쉼 없는 자기 훈련과 인내로 이루어진다.’ 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하루하루 시작하는 마음으로 공부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참을성 있게 훈련하고 테크닉을 연마해야 할 것입니다.
졸업은 공부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공부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2020년 3월 8일
첨언 쓴 이 :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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