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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포드 자렐(Sanford Jarrell)

forever1 2020. 7. 1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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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포드 자렐(Sanford Jarrell)

 

우한코로나19’로 우리나라 경제가 많이 위축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직장에서 쫓겨난 사람도 많습니다.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사장님의 눈치도 봐야하고 상사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눈물겹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노골적으로 여직원에게 몸을 요구하는 파렴치(破廉恥, shamelessness)한 인간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겠지만 3군데의 지방자치 단체장들의 성희롱 사건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대망신을 당한 사건이라 말 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동정의 여지도 없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만 합니다.

샌포드 자렐은 1920년대 초엽의 미국의 금주법(禁酒法, Prohibition Law) 시대에 뉴욕 헤랄드 트리뷴지(The New York Herald Tribune)에 신출내기 기자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변변한 기사 하나 쓰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실수만 되풀이 하여 머지않아 직장에서 잘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쓴 그의 기사가 1924816일자 제1면을 센세이셔널(sensational)하게 장식했습니다.

기사 내용은 이렇습니다.

- 파이어 아일랜드 앞바다 15마일 해상에 정박한 17천 톤의 수상 주점에서 뉴욕 시민들의 부어라 마셔라 의 대향연 -

금주법을 무시하고 당돌한 백만장자나 사나이를 꾀는 나이 어린 소녀들이 흑인 밴드가 연주하는 재즈의 물결에 휩싸여 새벽까지 광란에 날뛰는 모습을 3단 기사로 사건 전모를 상세하게 전하고 있었습니다.

금주법이 뭐냐는 듯이 갖가지의 술이 폭포수처럼 흘러나왔다. 손님들이 정신없이 취하면 라운지에서 모터보트에 실어 몰래 뉴욕 시로 데려다 주었다. -

 

기사를 쓴 자렐 자신이 이 광란의 소동을 목격한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 선미에는 영국기가 펄럭이고 있었지만, 선수에 배 이름은 씌어 있지 않았다. 그로나 냅킨(napkin)에는 프리드리히 데르그로스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

 

경찰과 연안 경비대가 이 수수께끼의 술에 만취된 배의 수색에 나섰지만,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당국에서는 더 이상은 어쩔 수 없었는지 이 환락선이 폐기된 독일의 전함 크론프린츠 빌헬름(Kronprinz Wilhelm) 호가 아닌가 하는 추측만 할 뿐이었다고 합니다.

독자는 말할 것도 없고 경찰도, 뉴욕의 공공 기관도 학수고대하며 보다 자세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렐은 편집실(編輯室, editing house)로부터 이 특종 기사의 추적 조사를 명령받자, 24시간 이내에 기사를 제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24시간으르 기다릴 것도 없이 그는 헤랄드 트리뷴 앞으로 최종 원고(原稿, manuscript)를 써 보냈답니다.

그의 마지막 기사 내용은 이랬습니다.

 

- 짤리지 않기 위해 어거지로 기사를 날조했다. -

그리고 그는 사표를 던졌습니다.

애교로 받아드려야 하나요? 직장을 구하기도 힘들거니와 직장에 계속 근무하기도 힘겨운 요즘입니다. 사장님이나 윗사람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고, 그리고도 시간이 남는다면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 주십시오.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없다면 청소라도 하는 것이 살아남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퇴근을 해서는 하루에 몇 시간씩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데 투자하길 부탁드립니다. 정년(停年, retirement age) 후에도 살아남는 방법입니다.

 

2020712

소백산 끝자락에서 김 병 화